'친이준석계' 천아용인 향해… 홍준표 "내공부터 길러라" 일침천하람, '이준석계 제거론'에… "제거할 테면 제거해보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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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3·8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를 받아온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 때 당원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으면 그만 반성하고 자중하고 있어야지, 무슨 할 말이 남았다고 또 나불나불거리는 건가"라고 비판했다.'친이준석' 천아용인 향해… 홍준표 "개혁빙자세력" 맹폭홍 시장은 "아무런 개혁을 하는 것도 없이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트로이 목마 같은 개혁빙자세력이나 청년정책 하나 없이 청년정치 한다고 입으로만 나불거리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홍 시장은 이어 "그만들하고 이제 하나가 돼 대한민국 살리기에만 집중하라"며 "우리 당은 그동안 '틀딱정당'이라는 오해를 벗어나기 위해서 위장 청년정치라도 눈감아 줬지만 이제는 그게 안 통할 것"이라고 단언했다.아울러 홍 시장은 "내실을 기하고 내공부터 길러라"라고 조언했다.홍 시장은 글에서 특정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워온 천아용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친이준석계 제거론'과 관련해 "제거할 테면 제거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같은 제거론은 최근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천아용인의 낙선과 관련 '이 전 대표의 정치를 제거해야 한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를 제거하려고 그 난리를 쳤지만 정치적으로 제거가 쉽지 않다"며 "정치적인 에너지 개혁을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대표하는 정치인 몇 명을 제거해서 그 정치적인 개혁의 에너지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초등학생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천 위원장은 "(제거론이) 과연 당 지도부에서만 하는 이야기인 것인가, 아니면 뭔가 다른 쪽에서 '어떤 오더가 나온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실의 오더가 있었다고) 믿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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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과도 설전… "잔재주로 하는 정치 오래 못 가"홍 시장은 앞서 천아용인의 수장인 이 전 대표가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인물인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비유한 것을 두고도 이 전 대표와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홍 시장은 지난 3일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비유에 "이문열 선생을 모독해도 분수가 있지, 어찌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그러자 이 전 대표는 소설 속 엄석대의 '측근'으로 꼽히는 체육부장 '강동규'를 언급했다. 그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책 이야기만 썼는데 홍 시장은 엄석대에서 누군가를 연상했다"며 "그렇다면 누군가가 홍 시장님에게서 체육부장을 떠올리는 것도 존중받아야 할 자유"라고 반박했다.이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을 올려 "착각에 휩싸인 어린애의 치기에는 대꾸 안 한다"며 "아무나 대고 욕질해본들 그건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간다"고 맞받아쳤다.그러면서 홍 시장은 "얄팍한 지식과 잔재주로 하는 정치는 오래 못 간다"며 "요설(妖設) 쏟아내는 그 입, 내년에는 어찌 되나 한번 보자"고 질타했다.한편, 이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던 '천아용인'은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단 한 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