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충남도·충남도의회, 업무협약 체결'지역협의회' 위원 25명 위촉 및 1차 회의 개최'기후변화 대응' '환경·지역갈등' 극복 방안 논의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8개월째 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발걸음이 이번엔 '조화와 중도의 고장' 충청남도로 향했다.

    지난 9일 충청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청남도·충청남도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국민통합위원회는 상호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에 내재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민통합' '탄소중립 실현' 위해 상호협력

    국민통합위와 충남도·충남도의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국민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 ▲국민통합 증진을 위한 조례·규칙 제정 등 입법 지원 ▲지역협의회 구성·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협조 ▲지역 간 연계·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충북·전남·부산·인천에 이어 6번째로 충남에 '지역협의회'를 설치한 국민통합위는 이날 위원(25명) 위촉식과 함께 '충남지역협의회' 1차 회의를 열었다.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라는 주제로 열린 첫 회의에서 김한길 위원장과 충남지역협의회 위원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충남도의 비전에 공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직후 김 위원장과 국민통합위 위원들은 충남지역협의회 위원들과 함께 내포 혁신도시를 둘러보고, 충남도로부터 내포 혁신도시 조성 현황과 향후 충남도의 공공기관 유치 계획을 청취했다.

    "충남은 환황해(環黃海) 해양경제의 중심"


    충남도·충남도의회와 협약을 맺은 자리에서 "충남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환황해(環黃海) 해양경제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호평한 김 위원장은 "충남은 찬란한 문화를 지녔던 고대 왕국 '백제문화의 꽃을 피운 지역'이자, 매사에 반듯하고 예의범절이 바른 '양반의 고장'이며, '충절의 고장'으로 알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역대 선거 때마다 충남이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는 선택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점도 강조했다.

    또한 이순신 장군,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분들이 유독 충남에서 많이 태어났다는 사실도 거론한 김 위원장은 "오늘 위촉된 지역협의회 위원들께서 국민통합의 전도사가 돼, 통합을 위한 많은 지혜와 경험을 더 해주시고, 충남도민의 의지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중심인 충남이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서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며 "국민통합위원회 역시 대한민국의 힘인 '힘쎈 충남'의 미래를 위해 가장 든든한 친구이자 동지가 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국민통합위도 히트 쳐, 국민통합에 이바지 했으면"

    이날 김 위원장은 가수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의 가사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지역 화합의 염원을 담은 이 노래처럼 국민통합위원회도 히트를 쳐서 국민통합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30대의 많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다가 돌아왔는데, 그때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갈등'이었다"며 "그래서 그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강연도 많이 다니고 신문에 칼럼도 쓰고 했지만 별로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곰곰이 생각하다가 묘수라고 생각해 낸 것이 대중에게 직접 이 문제를 호소해보자 하는 것이었다"며 "그런 의도를 담아 작사한 게 바로 '화개장터'라는 노래였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화개장터'는 조영남의 최대 히트곡으로, 1988년 발표된 이후 영·호남 지역 화합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노래의 작사·작곡가는 조영남으로 돼 있으나, 이는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절에 빚어진 실수였다. 이후 조영남은 각종 인터뷰에서 "'화개장터'의 작사가는 김한길"이라고 말해왔다.

    김 위원장은 "이 노래가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많은 분들의 마음 속에 '이렇게 지역이 반목하고 차별하다가는 나라가 제대로 되지 않겠다'는 일종의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래서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여러분께서 이 노래에 대해 크게 박수를 쳐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