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 부산 해군작전기지 입항… 순항미사일 수십 발 보유북한의 핵, 미사일 등의 동향 감시하는 리벳조인트도 서울 상공 비행ICBM 발사 등 北 도발 대응해 美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북한에 경고
  • ▲ 미 태평향 함대는 지난 25일 핵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가 최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진을 공개했다. ⓒ뉴시스
    ▲ 미 태평향 함대는 지난 25일 핵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가 최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진을 공개했다. ⓒ뉴시스
    최근 미국의 전략자산이 연이어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25일 미 태평양함대는 핵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스프링필드 승조원들이 선체에 올라 입항을 준비하는 모습과, 성조기와 태극기를 게양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스프링필드는 미 해군이 보유한 LA급 잠수함이다. 사거리가 31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잠대지 순항미사일 수십 발을 실을 수 있다. 스프링필드는 지난해부터 괌기지로 전진배치돼 미 해군 7함대의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태평양함대는 "스프링필드함은 괌에 전진배치된 LA급 공격잠수함 5척 가운데 하나로,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국가안보를 뒷받침하는 등 미 7함대 작전구역에서 정기적으로 작전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에는 미 공군 정찰기인 RC-135V '리벳조인트'가 서울 상공에서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군용기의 위치정보를 추적하는 '오셔너' 등은 리벳조인트가 이날 서울 상공을 비행했다고 파악했다.

    리벳조인트, 수백km 밖 전자정보 수집하고 발신지 추적

    리벳조인트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의 동향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수백km 떨어진 전자정보를 수집하고, 통신장비를 확인해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한·미·일 3국 미사일방어훈련을 위해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배리함(Barry, 6900t급)'이 동해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독도에서 약 185km, 일본 본토에서 약 120km 떨어진 지점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구축함인 '아타고함(7700t급)'도 참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공세적으로 전환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하면서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이는 북한이 자랑하는 600mm 초대형 방사포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군사적 위협이 크게 증대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미사일 도발 이후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겠다"며 협박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미국 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에서 자·타의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한을 향해 경고성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이다. 한반도를 향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윤석열정부 들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북핵·미사일에 대응해 한반도에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의 전개'를 공언했다. 지난 22일 펜타곤에서 열린 제8차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에서도 미 측은 한반도를 둘러싼 역내 핵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전진배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이중목적항공기·핵무기 등 '맞춤화된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