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9일 당대표선거 캠프 개소식… 지지자 3000명 참석원내외 인사 60여 명 '세 결집'… 김기현 "통합의 리더십 보여줄 것"
  • ▲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오는 3월8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진행된 '김기현의 5560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는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고, 지지자 약 3000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지난해 연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공개적으로 김 의원을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머플러와 넥타이를 착용한 김 의원은 본격적인 개소식에 앞서 건물 앞 마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운동 당시 사용했던 대북을 세 번 울리며 시작을 알렸다.

    김 의원은 이후 모두발언을 통해 리더십을 강조하며 내년도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는 "당대표는 희생과 헌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당대표가 개인정치를 한다거나 선사후공의 정신으로 당을 지도한다면 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는 당이 흔들릴 때가 많았지만 한결같이 싸울 때는 싸우고 협상할 때 협상하며 당을 지켜온 보수의 뿌리"라며 "끝까지 당을 지켜왔던 제 뿌리와 정통성을 근거로 우리 당을 다시 한번 희망의 든든한 기반으로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차기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겨냥해 "지난 21대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출신이었지만 참패했다"며 "어떤 사람이 리더가 돼 당을 잘 추스르고, 내부의 불협화음 없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출신이나 지역을 가지고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어 "5%로 이기느냐, 지느냐가 갈리는 수도권에서 우리는 반드시 쪼개지지 않고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제가 보여왔던 통합과 균형감 있는 리더십을 내년 총선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의원의 캠프 개소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이목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축전에서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국민통합을 위해 무엇보다도 당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 을 만들고, 윤석열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기현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현역 의원 40여 명과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 의원 대선 캠프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등 원외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운집하면서 개소식에 참석하려던 원내외 인사 여러 명은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 ▲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치고 있다.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