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당하게 출석해 입장 밝히겠다"… 공개 출석 여부엔 '침묵'우상호 "대한민국 정치사에 제1야당 당수를 구속시킨 전례가 없다"네티즌 "대한민국 정치사에 이렇게 의혹 많은 제1야당 당수가 없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10일 검찰에 출석해 수사를 받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민프로축구단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오는 10일 화요일 오전 10시30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일정이 (검찰과) 합의됐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지난달 말한 것처럼 당당하게 출석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출석하느냐'는 질문에 안 수석대변인은 "당당하게 출석해서 입장을 말하겠다는 말씀만 드린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과 가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을 나와 '검찰 출석을 공개적으로 할 것인가' '포토라인에 설 계획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 6개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총 160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에게 지난해 12월28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은 지방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일정을 조율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28일 당대표 당선 후 검찰의 소환 조사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검찰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소환 통보했을 때 이 대표는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는다"며 서면조사 답변서만 제출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6일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 "사람들이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데, 대한민국 정치사에 제1야당 당수를 구속시킨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구속 등 강제수사를 하면) 나라 뒤집어진다. 명백한 100% 증거도 없는데. 그런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일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의 주장에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이렇게 의혹이 많은 제1야당 당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