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통해 김기현 의원 후원회장 자처"아직은 허약한 기반, 당과 대통령의 원만한 소통 필요"
  •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신 변호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로 무자비한 '천하이분지계(天下二分之界)'를 깨었으나, 이 계략은 앞으로도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여차하면 이것'으로 돌아가는 마력을 가지고 있어 내년의 총선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 이쪽이 이기면, 위정척사파 류의 낡고 폐쇄적 세계관에 빠진 저쪽의 운동권세력이 대거 숙정된다"며 "저쪽이 이기면 윤 정부는 식물정부가 되며, 보수가 궤멸의 길을 밟아 저쪽의 정부가 들어설 것이고 정권의 교체는 어려워지며 장기집권 속에서 우리 민족과 나라의 미래를 향하는 문은 닫힌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총선 승리가 윤 대통령의 허약한 기반을 메꿔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은 허약한 기반을 고려하면, 총선을 위해서 단합해야 하고 그 단합은 당과 대통령의 원만한 소통을 전제한다"며 "그러자면 당대표는 총선의 원만한 관리자이어야 한다. 이것은 확고한 원칙이다. 그런 면에서 김 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김기현 의원을 치켜세웠다. 

    반면 김 의원의 경쟁자로 꼽히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안 의원은 총선에서 중도층을 가장 많이 흡수할 힘을 가졌으나 적어도 이번은 아니다"라며 "총리나 내각의 중요 포스트를 거친 다음 대선주자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후보에 대해선 "지난 번 당에서 최고직을 맡으며 너무나 자주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믿음이 허물어져 오물로 뒤덮인 곳에서 아름다운 꽃은 절대 피어날 수 없다"면서 "그는 스스로 파멸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