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즈 루어만 "한국 프로덕션의 아름다움 정말 특별해"…내년 3월 5일까지 공연
  • ▲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실황 이미지.ⓒCJ ENM
    ▲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실황 이미지.ⓒCJ ENM
    뮤지컬 '물랑루즈!'가 아시아 초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20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한 '물랑루즈!'는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베일을 벗었다.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로비는 사틴의 드레스룸과 '물랑루즈!'의 상징인 하트 조형물을 그대로 옮겨온 포토존, 포토매틱 부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샹들리에와 코끼리, 풍차 모형부터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대규모 무대는 연신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레드 컬러로 구성된 극장에서는 공연 10분 전부터 프리-쇼(pre-show)가 진행돼 공연장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클럽 물랑루즈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크리스티안' 역의 홍광호·이충주와 클럽 물랑루즈의 스타 '사틴' 역의 아이비·김지우는 진실한 사랑을 노래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몬로스 공작은 손준호·이창용이, 클럽 물랑루즈의 주인 지들러는 김용수·이정열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 ▲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실황 이미지.ⓒCJ ENM
    ▲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실황 이미지.ⓒCJ ENM
    20일 첫 공연에는 원작인 영화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깜짝 등장해 "지금까지 뮤지컬 '물랑루즈!'의 전 세계 프로덕션들을 보고 있는데, 한국 프로덕션의 아름다움은 정말 특별한 것 같다"며 "가장 놀라운 것은 이렇게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관객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미래가 무척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특별한 순간을 연출하고 싶다는 그의 부탁에 무대 위 배우들과 관객이 하나가 돼 "우리는 캉캉캉"을 외쳤다. 루어만 감독은 이를 직접 카메라에 담으며 공연장에 있던 모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프로덕션이 유독 감정선이 진하고 페이소스가 많이 느껴져 인상 깊다. 배우들의 가창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크고 화려한 연기부터 낮고 조용한 내면 연기의 대조를 훌륭하게 해낸다"며 "배우들과 관객 간의 유대감과 관계가 특별해 보인다. 서로 쌍방향으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물랑루즈!'는 원작 영화의 명곡들에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팝을 리믹스해 독창적으로 재창조한 음악을 담은 '매시업(mash-up)' 뮤지컬이다. 미국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호주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제작진이 참여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으로, 내년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 카드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