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진상 구속기간 연장 신청해 내달 11일 만료… '정치적 공동체' 李 연관성 추궁할 듯대장동 일당 모두 석방돼 폭로전 이어가… 다만 대부분 '전언'에 불과, '신빙성' 지적돼주요 진술 진원지인 김만배 '입'에 달려 있다는 관측… "법정서 말씀 드리겠다" 침묵 중
  •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데일리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11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검찰이 다음주 중에는 정 실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치적 공동체'라고 표현한 이 대표를 대상으로 한 수사도 점차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된 정 실장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정 실장의 구속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 연장됐다.

    지난 19일 구속된 정 실장의 구속만료일은 최대로 연장해도 다음달 8일까지였지만, 정 실장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서 생긴 수사공백 기간이 추가로 반영됐다. 

    검찰은 남은 기간 혐의를 부인하는 정 실장으로부터 수사에 필요한 진술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변수는 침묵 중인 김만배 '입'

    검찰은 이 사건을 '지방자치권력의 사유화'로 보는 만큼 정 실장의 '윗선'이었던 이 대표(당시 성남시장)와 연관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대장동 일당이 모두 석방되면서 이 대표를 향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어 수사에 속도도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의 폭로가 대부분 '전언'에 불과해 증거능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이 대표에게 치명적인 진술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출처를 김씨나 유 전 본부장에게 돌리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수사와 재판의 향배는 결국 주요 진술의 진원지이자 베일에 싸인 지분관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입'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 24일 구속기간 만료 전부터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면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씀 드리겠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