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154발 탑재… 상황 발생하면 언제든 북한 타격 '자신감'2017년 北 6차 핵실험 땐 부산 입항…인·태 지역 안보 억제력 과시
  • ▲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미국 제7함대 소속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미국 제7함대 소속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함'이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전후 부산에 입항한 적 있는 미시간함의 모습을 미국이 직접 공개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무언의 압박과 함께, 상황발생 시 언제든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오하이오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간함(SSGN 727)이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 잠시 머물렀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면서 미시간함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있는 사진 1장을 공개했다. 미시간함은 미 해군 최정예로 손꼽히는 제7함대 작전 지역 배치의 일환으로 오키나와를 찾았다고 사령부는 설명했다.

    오하이오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간함'

    릭 세이프 미국 제7잠수함전단장은 "잠수함의 존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양 안보와 억제전략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계속되는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급은 길이 170.7m, 폭 12.8m, 만재배수량 1만8750톤의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 중 하나다. 현재 18척이 현역으로 있다. 미시간함은 이 중 두 번째로 건조돼 1982년 9월 11일 취역했다.

    당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I(C4)을 탑재하면서 20년 동안 전장에서 수많은 작전을 수행했다. 냉전 종료 이후 미 해군은 퇴역의 갈림길에 서 있던 미시간함을 탄도미사일 대신 토마호크 154발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한 뒤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다.

    미시간함은 2017년 9월 북한 6차 핵실험을 전후한 그해 4월과 10월 부산에 입항하기도 했다.

    한편, 한반도를 포함해 인도·태평양에 주둔해 있는 미 제7함대는 50~70척의 선박과 잠수함, 140대의 항공기와 2만여 명의 선원이 근무하는 미 해군 최정예 부대다. 관할 구역만 1억2400㎡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