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니 발리서 尹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尹 "상호 존중 기반‥ 성숙한 한중관계 위해 협력"시진핑 "소통·협조 강화… 다자주의 함께 만들자"尹 '담대한 구상'에 시진핑 "북한 호응하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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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됐던 회담은 25분 만에 종료됐다.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오후 5시11분에 시작해 5시36분에 종료됐다.한중 정상회담은 문재인정부 당시인 2019년 12월 열린 후 3년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25일 시 주석과 25분가량 통화했지만 대면 회담은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규범과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규범에 기반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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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이에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한중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라고 화답했다.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는 북한문제가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했다.이에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 이익을 가진다.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며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윤 대통령의 핵심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해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시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