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4년 초까지 9호선 48칸 추가운행… 혼잡도 150%→120% 완화 계획기존 6칸 차량에서 8칸 차량으로 운행은 2032년 돼서야 준공 가능으로 분석市 "혼잡완화 대책 강구 총력… 관계사 협의해 도입 기간 단축 최선 다할 것"
  • ▲ 지하철 열차 내 이용객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모습. ⓒ강민석 기자
    ▲ 지하철 열차 내 이용객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모습. ⓒ강민석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구밀집 사고에 대한 안전이 중시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2024년 초까지 862억원을 투입, 새로 제작한 전동차 총 48칸(6칸×8편성)을 추가 운행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155.6%로 나타났다. 평균 혼잡도가 95.1%인 일반열차에 비해 인구밀집이 극심한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 증차로 9호선 혼잡도 완화 대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7년 6칸 열차 투입을 시작해 그해 11월 완료, 혼잡도를 175%에서 156%로 낮췄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지하철 경기도 연장(4·5·7호선) 등으로 이용수요와 혼잡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9호선 열차 추가 운행을 통해 급행열차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市, 2024년 초까지 9호선 48칸(6칸×8편성) 증편 개시

    9호선은 현재 총 270칸(6칸×45편성) 운행되고 있다. 기존 6칸 기준인 열차를 8칸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건설된 기계 설비와 신호시스템 개량 및 유치선 확장 공사 등이 필요해 2032년이나 돼서야 준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9호선을 8칸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6칸·8편성으로 증편하는 게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혼잡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외에도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출근시간 대, 역무원·안전요원 등 안전 인력 39명을 주요 밀집 구간에 집중 배치하고 앞으로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9호선 이용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강서구·양천구·영등포구·동작구·서초구 등 9호선 구간 자치구청의 협조를 얻어 홈페이지 및 SNS 등에 혼잡시간대를 안내하고 출근시간대 이용객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출퇴근 이용이 매우 높은 지하철 9호선의 혼잡 완화를 위한 대책 강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열차 도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현대로템 및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