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조계사 위령법회 참석"저와 정부, 이런 비극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김건희 여사도 법회 동행… 이상민 행안장관은 불참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추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닷새째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조계사 위령 추모제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8시56분쯤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및 분향하고 10초가량 묵념한 후 2분여간 머물렀다.

    윤 대통령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은 10월31일, 2일, 3일에 이어 네 번째다. 1일에는 참사 현장과 가까운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법회 내내 입을 굳게 다물고 머리를 떨구는 등 비통한 모습을 보였다. 동행한 김건희 여사도 머리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 법회를 지켜봤다.

    묵념과 헌화를 마친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다른 종교의 추모행사에도 참석해 추모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번 사고로 비통한 마음이 크신 만큼 각종 추모에 빠짐없이 참여하려고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한편 경질론이 나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윤 대통령의 조문과 추도식 참석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2일과 3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대상으로 신임을 표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무장관으로서 동행하다 오늘은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며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