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처럼회, 22일 '尹 퇴진 촛불집회' 가기로 의견 모았다"…안민석 "국민 이야기 들어봐야"與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목표는 尹정권 끌어내리기"…野 "당 의원들 촛불집회 참석 막지 않을 것"
  • ▲ 촛불행동이 9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촛불행동이 9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강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22일 좌파 성향 단체들이 주관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핵심은 친명계인 '처럼회'로 알려졌다.

    '처럼회' 민형배 "22일 촛불집회 함께 가자고 의견 모았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처럼회' 소속이면서 무소속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공정사회포럼(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22일에 함께 가보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검찰 독재국가로 가는 전조에 시민들이 거세게 저항하고 있고, 정치인들이 함께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명계 중진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번 토요일(22일) 광화문으로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정치인들이 들어야 될 거 아니겠느냐"며 집회 참석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안 의원은 집회에서 연단에 오를 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연단에 올라 발언하느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주최 측에서 무대에 세울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무대에 안 서느냐'는 질의에 그는 "그거는 제 의지가 아니"라며 "한번 (상황을) 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처럼회' 김용민, 지난 8일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때 "윤석열 탄핵" 외쳐

    앞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때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이 연단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당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이 자리가 바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자격이 없었던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서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겠다"며 "더 힘내달라. 결국은 여러분들의 거대한 물결에 정치권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의원들의 촛불집회 참여 안 막을 것"

    민주당 일부 의원이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적은 있으나, 현역 의원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해 이런 주장을 편 것은 처음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운운하며 헌법 질서 파괴를 선동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시작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목표는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는 것"이라며 "그것이 아니라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용민 의원을 즉각 제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의원들의 집회 참여를 막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자당 의원들의 집회 참석에 대해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에 대해 대국민 집회 열리는 것 아니겠냐"며 "의원 입장에서, 국민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