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 200개… 수도권 도박장 방문 후기도"술 처먹고 위닝한 돈으로 6바이인어치 유흥 하고 왔다" 성매매 암시 글도 올려문제 커지자… "마사지 업소 후기 글은 올렸지만, 성매매한 적은 없다" 해명경찰, 10시간 동안 조사… 박홍근 "타깃 정해 놓고 탈탈 털어, 너무 한다" 주장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아들이 '불법 도박 및 성매매' 혐의로 경찰의 소환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진짜 좀 너무 무도하고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 후 "타깃(목표)을 딱 정해 놓고 탈탈 털어서 나올 때까지, 뭔가 문제가 생길 때까지 하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이 정도로까지 할 수 있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이 대표의 장남 동호(30) 씨를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출석해 약 10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의 상습도박 및 성매매 의혹은 대선 기간인 지난해 12월 불거졌다. 이씨가 2019~20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포커고수'를 통해 불법 도박을 하면서 관련 경험담을 남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 등 약 200개의 게시글을 올리고, 수도권 도박장 방문 후기를 남겼다.  

    아울러 이씨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유흥 다녀왔다'는 제목의 글에서 "술 처먹고 '위닝'(winning : 도박에서 이겼다는 속어) 한 돈으로 6바이인(도박 참가비)어치 유흥 하고 왔다. 친구도 사 줬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씨를 상습도박,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대표는 장남 이씨의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지던 당시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씨도 성명을 통해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마사지 업소 후기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