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文정부 '일제고사 축소' 방침에 따라 중3, 고2의 3%를 표집해 실시올해는 초6·중3·고2 대상, 내년에는 초5·6과 중3, 고1·2로 확대할 계획7일 학업성취도 표집평가, 접속장애로 취소… 교육부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
  •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충북 진천에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찾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준비사항을 보고받고 현장지원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교육부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충북 진천에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찾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준비사항을 보고받고 현장지원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교육부
    희망 학급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13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주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표집조사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해 평가가 중단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전에 기한다는 계획이다.

    명목상 자율 신청… 상당수 학교 응시 전망

    학업성취도 평가는 올해부터 기존 표집조사 방식과 자율평가 방식으로 나눠 실시된다. 기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17년 문재인정부부터 '일제고사' 축소 방침에 따라 중3, 고2의 3%를 표집해 진행했다. 

    이에 표집에 들지 않아 학업성취도 평가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정확한 수준과 위치를 알기 어렵다는 학생·학부모들의 불만이 있었다. 코로나19로 기초학력 저하 우려가 대두하면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자율평가는 초6, 중3, 고2 가운데 희망 학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명목상 자율 신청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학력저하에 따른 우려가 크고, 부산시교육청이 관내 모든 학교가 자율평가에 필수 응시하도록 한 것으로 미뤄 상당수 학교가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평가는 이날부터 다음달 28일까지 1차, 12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2차로 진행된다. 시험을 치르기를 원하는 학급은 원하는 시험 일자 2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교육부는 자율평가 응시 대상을 내년에는 초5·6과 중3, 고1·2로, 2024년부터는 초3부터 고2로 확대할 계획이다.

    컴퓨터 기반 시험 방식… 전산장애 재발 방지 '총력'

    진행 방식은 표집조사 평가와 자율평가 모두 컴퓨터 기반 시험(CBT) 방식으로 치러진다. 학생은 학교에서 교사의 지도하에 컴퓨터나 노트북, 스마트 기기 등을 이용해 평가에 참여한다.

    일각에서는 지난 7일 표집조사 평가가 전산 오류로 중단되고 일정이 미뤄진 것처럼 자율평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표집조사 평가는 전국 1만3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해 자율평가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장 차관은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할 수 있으려면 평가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동이 필수"라며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하여 평가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평가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평가원은 자율평가 동시접속 최대 인원을 1만5000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만 명 규모의 예비평가를 실시하는 등 시스템 안정성을 지속해서 점검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