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범죄 스릴러 영화 같다" 원내대책회의서 강력발언"100억 쌍방울 CB 사들인 회사의 사외이사가 이재명 변호한 이태형… 의혹 밝혀야"쌍방울, 경기도 대북행사에 거액 후원했는데… 이재명 "쌍방울? 내복밖에 모른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2022년 정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2022년 정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그룹 간 커넥션이 드러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상식적으로 판단하시면 되지 않겠느냐"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따른 견해를 묻자 "쌍방울과 인연은 내복 사용으로밖에 없다. 내복은 쌍방울을 꽤 잘 입는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 사이의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직접 견해를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의 검은 커넥션이 차례차례 드러나고 있다"며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다. 살아 있는 형법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를 정조준 했다.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는데, 이 중 1곳의 사외이사는 이태형 변호사"라고 소개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사건 변호인이자 쌍방울이 대신 변호사비 20억원을 내줬다는 의혹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경기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라는 민간단체와 함께 대북교류 행사를 했었는데, 쌍방울이 이 대북단체에 수억원을 후원했다"며 "이 대표는 북한 고위급 인사 5명이 참석했던 이 행사를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윤석열정부의 검찰 간부 인사가 단행된 직후 수원지검에서 쌍방울에 대한 수사 기밀이 대거 유출됐다. 문재인정부 시절 수원지검은 쌍방울에 대해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다 지검장이 교체되자마자 수사 기밀을 쌍방울에 흘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수사 기밀을 몰래 넘겨받은 법무법인에는 이태형 변호사가 있다"고 강조한 권 원내대표는 "쌍방울과 이태형 변호사의 각종 의혹과 범죄적 행각은 결국 하나의 점으로 모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적 의혹 앞에서 성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