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자원회수시설 지하화‧현대화…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정량평가 5개 분야서 '우수'… 주변 강‧공원과 어울리는 명소 건립"최신의 고도 환경청정기술설비 도입, 안전‧깨끗 시설 건립 예정"
  • ▲ 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마포구 상암동 부지) 항공사진. ⓒ서울시 제공
    ▲ 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마포구 상암동 부지) 항공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을 마포구 상암동에 짓기로 결정했다.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지화화·현대화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해 마포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31일 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포 후보지, 5개 분야 정량평가서 '우수' 

    위원회는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최소부지면적(1만5000㎡) 충족을 근거로 36개소를 선정, 이후 배제 기준을 적용해 후보지를 5개소로 압축했다. 이 중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개 분야에 따른 정량평가를 실시해 최적 입지 후보지로 결정된 곳이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다. 

    마포 후보지는 5개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영향권역 내 주거 가구가 없다는 점과 현재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 사회적 조건이 높게 평가됐다. 

    또 시유지로 토지 취득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지 않고, 소각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할 수 있는 점 등 경제적 조건도 타 후보지 대비 우수하게 평가됐다는 것이 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마포 후보지에 짓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주변 하늘‧노을‧난지천공원 및 한강 수변공간과 잘 어울리는 명품‧명소로 만들어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오염 방지 설비,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 도입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 방지 설비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소각장과 청소차 진출입로를 지하화해 악취 및 매연 피해를 예방하고,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한 과정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미래기술을 도입한다.

    특히 배출가스 법적 허용 기준을 10배 수준으로 강화해 기존 자원회수시설은 물론 유럽‧일본 시설보다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포 후보지 인근 주민들에게 약 1000억 =원 규모의 수영장·놀이공간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연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은 현재 마포시설을 지하화해 최신의 고도 환경청정기술과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후보지 인근 주민분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