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김혜경 수사 정당" 50%~62%… 과반 넘어이준석 수사에 대해서는 20~30대 42%~48%가 "정당"
  • ▲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경기 수원) ⓒ정상윤 기자
    ▲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경기 수원) ⓒ정상윤 기자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26일 공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가량이 경찰 수사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치적 탄압'이라는 답변은 9.9%p 낮은 40.9%로 나타났다.

    수차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경찰 수사를 두고는 '혐의에 대한 정당한 수사'라는 답변이 45.6%였다. '정치적 목적'이라는 답변은 2.9%p 낮은 42.7%였다.

    국민 절반 "김혜경 경찰 수사는 정당"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당시 부인 김혜경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 절반이 '혐의에 대한 정당한 수사'로 바라봤다.

    전체 응답자의 50.8%가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정당하다'며 경찰 수사를 옹호했고, 응답자의 40.9%는 '정치적 탄압 목적의 수사'라고 답하며 경찰 수사를 의심했다.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인 응답자는 8.3%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정당한 수사 50.3%, 정치적 탄압 34.4%), 30대(정당한 수사 62.6%, 정치적 탄압 31.3%), 60대(정당한 수사 56.2%, 정치적 탄압 32.8%) 이상에서 '정당한 수사'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40대는(정당한 수사 38.4%, 정치적 탄압 58.6%)에서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우세했다. 50대의 경우 '정당한 수사' 46.1%, '정치적 탄압' 49.6%로 의견이 팽팽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46.2%가, 보수층에서는 79.8%가 '정당한 수사'라고 답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정치적 탄압'이라는 응답이 67.8%로, '정당한 수사'라고 답한 응답보다 42.3%p 높았다.

    앞서 김씨는 자신의 의전을 담당했던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 배씨를 지시해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허위 주장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 씨는 지난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약 5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30세대 "이준석 수사 정당" 45.6% 

    이 전 대표의 경찰 수사 관련해서는 45.6%가 '혐의에 대한 정당한 수사'라고 답변했다.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는 의견은 42.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8%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정당한 수사 48.5%, 정치적 목적 36.4% ▲30대 정당한 수사 42.5%, 정치적 목적 40.8% ▲40대 정당한 수사 42.5%, 정치적 목적 52.4% ▲50대 정당한 수사 44.1%, 정치적 목적 48.1% ▲60대 이상 정당한 수사 45.3%, 정치적 목적 37.7%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정당한 수사' 응답이 우세해 보수 지지층도 이 전 대표에게 등 돌린 양상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응답자 중 45.0%가 정당한 수사, 36.0%가 정치적 목적이라고 답했다. 수도권에서도 경찰 조사를 지지하는 응답수가 우세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55.4%가 정당한 수사라고 답했고, 정치적 목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3.9%였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