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차 산업혁명 기조에 부합하는 철학, 피력해온 분"변양균 저서 '경제철학의 전환' 읽은 것으로 전해져대통령실 "전문성·통찰력 얻을 전문가와 계속 교류"
  •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경제고문 위촉장을 수여한 후 김대기 비서실장 등에 기념촬영을 권유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경제고문 위촉장을 수여한 후 김대기 비서실장 등에 기념촬영을 권유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변 전 실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변 전 실장은 혁신과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 기조에 부합하는 철학을 아주 오래전부터 피력한 분"이라며 "많은 분이 추천했다"고 했다. 

    변 전 실장은 2017년 저서인 '경제철학의 전환'에서 저성장 장기 불황에 접어든 시대에 공급 혁신으로 경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인연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총리도 변 전 실장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

    한 총리는 지난달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를 뒷받침할 규제 혁신 추진단 신설을 논의할 당시 "그런 개혁에 대해 2017년 책을 쓴 분도 있다"라며 변 전 실장을 간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변 전 실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그는 제1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차관, 장관에 이어 2007년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랴고 평가하면서 노무현의 남자로 불렸다. 

    하지만 당시 '신정아 게이트'에 연루돼 사퇴한 뒤 공직을 맡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07년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변 전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오직 능력을 보고 판단한 인사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께서는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있어서 전문성이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전문가들과는 계속 교류를 하고 계시다"며 "또 그분을 고문이나 자문으로 모셔서 지속적으로 얘기를 듣고 참고할 수 있다면 아마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