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국민 기대 부응 확신 안 서…교직에만 매진하겠다"尹 정부 지명 6일, 청문안 요청 이틀만에 전격 사퇴 의사"넌 외모가 중상"… 과거 학생들에 성희롱 발언 논란
  • ▲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지 6일, 정부가 송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이틀만이다. 

    송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공정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현 상황에 부담을 느낀 듯하다"면서 "본인 뜻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이후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송 후보자는 과거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서울대 1학년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학생들에게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며 외모 품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당시 한 여학생에게는 다른 남학생을 가리키며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며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송 후보자는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며 "술을 급하게 마셔서 만취 상태였다는 것이 후회가 많이 된다. 낙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공정위원장 지명을 취임 두달만에 진행했지만, 송 후보자의 낙마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조성욱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도 송 후보자에 대한 인선 실패로 또 다른 후보자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