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에 다선 의원 반대한 안민석…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추천"고루한 이미지 비대위원 어울리지 않아…강금실, 총대 멜 의사 있어"강금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원회장 맡아
  •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강민석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강민석 기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민주당의 혁신 비대위원장으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추천했다. 안 의원은 "고루한 이미지의 비대위원은 이 시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고루한 민주당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모시는 것까지 열어놔야 한다"며 "그 자체가 혁신의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민주당의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 안팎에서 강 전 장관을 비롯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사무총당, 이상민 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부겸, 문희상, 유인태, 이상민, 박지원 등 비대위원장 하마평 

    그중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안 의원은 강 전 장관에 대해 "지방선거 전 비대위가 꾸려질 때 하도 답답하니 본인이 총대를 메고자 하는 그런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선 의원들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며 "다선 의원들 중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분이 있을지,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혁신위원장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마땅한 분이 있을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기존의 어떤 고루한 이미지의 그런 비대위원들은 이 시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며 "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지만 원론적으로 고루한 민주당을 깨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당대회 나오면 안된다" 지적에 안민석 "그 역시 계파적 관점"

    한편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 역시 계파적 관점의 주장"이라며 "계파적 관점에서 벗어나 당원적 관점으로 가야 우리가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을 이끌던 비대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참패를 겪어 일괄 사퇴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과 당무의원들은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8월 있을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대신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