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이재명 책임론 확산… 고민정, 방송서 이재명과 선 긋기지난 대선 땐 "반려동물, 李 지지"… 국힘 "개 언어도 아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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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뒤늦게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비판을 자제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고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6·1지방선거 참패 원인과 관련 "대선 패배에 대한 원인을 서로가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것 같다"며 "그게 가장 큰 패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의원은 이어 "아프더라도 잘못된 고름은 짜내야 새 살을 돋게 만들 수 있을 텐데 분열을 만들면 안 되겠다, 자중지란을 만들면 안 되겠다는 그 생각 하나 때문에 이렇게 덮어왔던 것들이 이번에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대선 후보였던 이 고문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고 의원은 "이재명 후보님께서 그런 선택(보궐선거 출마)을 한 것에 대해서 저는 조금 비판의 목소리 냈었던 바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하되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과연 당에 옳은 것일까라는 판단 때문에 자제했는데, 조금 후회스럽다"고 밝힌 고 의원은 "이제는 그런 것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을 이유로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에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는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고 의원도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다.고 의원은 "이 고문이 계양을에 나감으로 인해서 묶여버리는 역효과가 나버렸다"며 "거기 묶이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전국 선거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었을 텐데, 전략의 실패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고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월 고 의원은 '반려동물 지지선언 릴레이'를 한다며 페이스북에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첫 지지선언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고 의원은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고 의원은 강아지의 언어를 잘 아시나보다" 등의 조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