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18.5%p 격차 압승 예측최초 4선 서울시장 성큼…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자리매김'586 용퇴론' 뒤집고 출마한 송영길… 정치적 입지 좁아질 듯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관계자들과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이종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관계자들과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이종현 기자
    6·1지방선거 투표 종료 후 발표된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오 후보가 승리한다면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된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후 7시30분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오 후보는 58.7%, 송영길 후보는 40.2%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8.5%p다.

    오 후보 캠프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유경준·최재형·태영호·김웅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 관계자들은 손을 맞잡고 일어나 환호하며 오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많은 성원을 보내준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조금 안도가 되기는 한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송 후보 캠프는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관계자들은 자리에 앉은 채 침묵했다.

    오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며 재선 서울시장이 됐으나, 2011년 사퇴를 내건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해 열린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0년 만에 서울시정에 복귀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오 시장은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된다. 또 국민의힘 내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고, 인천에서만 5선 국회의원을 지내다 이번 지선에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후보의 국회 입성을 위한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선거 막판 이 후보와 함께 인천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여론의 질타를 받자 태도를 선회하는 등 악재를 거듭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내 586 용퇴론을 띄웠지만, 스스로 이를 뒤집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송 후보가 서울시장선거에서 패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