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밀양 '산불 3단계' 발령소방청, '전국 소방 동원령 1호' 발령尹대통령 "모든 장비와 인력 투입해 조기 진화 총력"
  • ▲ 31일 오전 9시 25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 31일 오전 9시 25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쯤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6시 기준 밀양 부북면 산불 피해면적은 187㏊에 이르며, 진화율은 16%에 그쳤다.

    순간풍속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낮 동안 계속되고 봄이 되면서 돋아난 나뭇잎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가 진화를 방해했다.

    산림청은 해가 진 후 일정 시간까지는 헬기를 계속 띄우는 등 야간에 산불 진화를 계속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야간 계획을 세워서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산림청은 오전 11시 45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불에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에서서 소방 인력 및 자원 동원에 나섰다.

    산림청·소방청·경남도·밀양시는 진화인력으로 1600여 명을 투입했고, 헬기 동원은 44대까지 늘렸다.

    산불 발화지점은 화산마을, 춘화농공단지 위쪽으로 시가지와 멀지 않은 곳이다.

    다행히 바람이 시가지 방향으로 불지 않아 산림·소방 당국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고,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 ▲ 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하고 있다. ⓒ뉴시스(사진=산림청 제공)
    ▲ 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하고 있다. ⓒ뉴시스(사진=산림청 제공)
    산불에 인근 주민·재소자들 대피…윤 대통령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민 476명은 물론, 밀양 구치소 재소자들이 인근 교도소로 이송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산불 현장을 방문했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밀양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384명이 오후 3시쯤 버스에 나눠 타  달성군 하빈면의 대구교도소로 출발했다. 해당 교도소는 최근 완공된 신축 건물로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밀양구치소는 화채가 처음 발생한 장소와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불길이 구치소 600m 까지 번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향후 산불 경과를 지켜본 후 재소자들이 밀양구치소로 돌아갈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경남 밀양 산불에 대해 "산림청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산불 진화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산불 확산 방향을 예측해 신속히 방화선을 구축함으로써 산불이 주택과 농가 및 주요시설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국가 기반시설이나 문화재 등의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북, 경남, 강원 등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지역에 대해 야외공사장 관리, 영농 부산물 소각 금지 등 철저한 산불예방 활동을 펼쳐달라"고 했다.

    이 장관은 우선 밀양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현장 대책 회의를 열어 산불 확산과 대응 상황을 점거하고 신속한 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협력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산불특수진화대와 소방대원 등 현장 진화대원들을 격려했다. 주민 대피 등에 대비 중인 요양병원 시설도 찾아 준비 상황을 살폈다. 이 장관은 "산불이 확산됐을 때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피가 중요하다"며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총동원해 조기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하고 산불 확산 시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치러지게 준비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