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부산·대전·세종 방문… 지역균형발전 강조이준석 "산업은행 부산이전, 지선 승리로 확실히 챙겨야"李 "민주당 장악 10년간 대전 발전 정체돼… 심판해야"
  • ▲ 1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출범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출범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과 대전을 방문해 "압도적 승리"를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부산·대전·세종 방문해 지지 호소

    이 대표는 17일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및 필승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대전을 잇따라 방문하며 강행군에 돌입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 시작일을 이틀 앞두고 "이번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부산 결의대회에는 이 대표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후보, 정의화 국민의힘 부산시당 명예선대위원장 등을 비롯해 부산지역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손에 '부산시민과 함께 세계 속의 부산'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 대표는 "4년 전 부산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해 얼마나 큰 벌을 받았는가. 그 이후 우릴 대신해 뽑힌 세력이 부산에서 정치를 못했지 않았는가"라면서 "쓰디쓴 교훈을 참고해서 겸손한 자세로 부산 발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늘 강조한다. 본인이 검찰 공무원으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여러 근무지를 두루 다니며 근무했던 곳에 대해 애착이 있고, 무엇보다 그 지역 사정을 잘 안다고 한다"며 "그러다 보니 부산 근무를 인연으로 부산도 항만도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역할을 넘어 동남권 경제권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항상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부산 발전 공약으로 내세웠던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가덕도 신공항' 등을 거론했다.

    이준석, 부산서 산은 부산이전·가덕도신공항 언급

    이 대표는 "우리(윤석열정부)가 약속한 가덕도신공항, 부산이 동남권의 새로운 대도시권 중심이 되기 위해 세계와 소통하는 그런 공항이 꼭 필요하지 않나"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또 "다국적기업 헤드쿼터(본부)는 인천에 자리 잡고 홍콩에 있던 금융 헤드쿼터는 당연히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이 될 부산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은행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을 향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항만과 공항, 철도가 어우러진 물류 교통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핵심 금융기관이 자리하게 될 금융수도 부산으로, 국민이 놀랄 만한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당 대표로서 모든 출마자와 손잡고 부산 발전을 위해 좋은 성과를 내달라는 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 이어 대전시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대전 발전을 약속하고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과거 카이스트에 다니며 대전에 살았던 것을 언급하며 "20년 전 대전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다. 약 20년 전인데 그동안 서울이 발전한 만큼 대전이 빠르게 발전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직까지 그러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 노선 몇 개 더 깔리고 도시고속도로 몇 개 더 깔리고 하는 동안에 대전은 나아진 것이 없다"며 대전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교통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전 지하철 1호선은 들어왔지만 원래 지하철이 제대로 하나의 대도시에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1호선, 순환선인 2호선 그리고 x자를 이룰 3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민주당 집권 10년 동안 대전 발전 못해"

    이 대표는 "민주당이 집권하며 2호선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5년간 첫 삽을 뜨지도 못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10년 넘게 장악하는 동안 (교통 인프라 문제를) 하나도 손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왜 아직도 저희 공약으로 나와야 하느냐"며 '민주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제시한 투자은행 설립, 제2순환도로 구축 공약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추진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원하겠다"며 "대통령 한 명 바뀌었다고 나라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시·구의원, 구청장까지 모두 좋은 결과를 내야 대전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전시당 선대위 회의에 함께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민주당 심판론을 앞세웠다.

    김기현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대전 시민의 자존심을 민주당이 짓밟고 대전의 민주주의 정신을 민주당이 유린했다"며 "대전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일을 하려니까 처음부터 결속해서 발목 잡고 뒷다리를 걸고 하는 것이 민주당 과거의 세력"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결과로서 대전의 미래를 국민의힘 일꾼이 만들어간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어 세종을 방문, 세종시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필승 다짐 행보를 이어간다. 이들은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후보를 비롯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세종시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