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추가로 새 후보 영입… 적정인원 컷오프 뒤 경선송영길 "환영한다… 원팀 민주당 만들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
  •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후보를 전략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결정을 취소하고 100% 국민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결선투표 실시, TV토론 1회 이상"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두 사람에 대한 배제 없이 이들을 포함해 22일까지 추가로 후보를 영입하고, 거기에서 적정 숫자를 경선에 포함해 후보를 정하는 것으로 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지 사흘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TV토론을 1회 이상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재 공천 신청자가 6명이고 내일까지 후보를 추가로 확보하면 최소 6명 '플러스 알파"라며 "이들을 다 경선에 참여시킬 수는 없으니 그 중 일정부분을 선발하는 것은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져있지 않지만, 경선을 하기에 적정한 규모의 인원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과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공모에는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과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입후보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그 분들 중 경선에 적합한 일정 숫자로 컷오프하는데, 컷오프 방식을 비대위에서 할 것인지 또는 전략공관위로 넘길 것인지 등 방식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가 안 됐다"며 "우선 (후보를) 추가로 확보해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후보를 정한다"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이 다시 컷오프 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며 "컷오프란 경쟁력과 여러 정치적 상징성 등 정무적 요인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시장후보군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분들을 접촉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의사표시를 안 한 분들은 추가 접촉 노력을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경선 통해 승리하겠다"

    송 전 대표는 비대위의 이 같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 비대위가 서울시장후보를 100% 국민경선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환영한다"며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의 결정이 있기 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를 둘러싼 당내 논란에 "모멸감을 느낀다"며 "개인적 플랜으로 출마 여부를 고민했다면 금방이라도 그만두고 내려오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한 송 전 대표는 "스스로 자폭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략공천위가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결정에 '계파 공천'이라고 비판했던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결정에 "수차례의 토론 끝에 당의 혼란을 수습하는 결단을 내려 주신 비대위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결정 과정에서 '계파 공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 드린다"며 "오늘 결정은 환영하지만, 부동산과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지방선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제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모두 책임이 있는데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불공정 공천은 더 문제라고 봤다"고 밝힌 박 위원장은 "최소한 부동산 문제로 실망을 안겨 주었던 일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또 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지 한 달 만에 왜 다시 선거에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