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서 '한덕수 인사청문 준비회의' 연 민주당… 일각선 벌써 '낙마' 경고도이달 26일까지 청문회 마치고 경과보고서 제출… 권성동-박홍근 내주 회동 예정
  •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첫 내부 회의를 열고 청문회 준비에 나선다.

    10일 오후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민주당 측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참석했다.

    민주당 '한덕수 인사청문 준비회의'… 간사에 강병원

    간사인 강병원 의원을 비롯해 김의겸·김회재·남인순·신동근·이해식·최강욱 의원 등 7명 특위 위원들은 청문회 일정 및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을 점검했다.

    윤석열 정부 첫 인사청문회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 윤석열 정부의 초반 내각 구성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청문회 정국은 여야 협치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출석 의원 과반 동의 얻어야 국무총리 임명 가능

    인수위는 지난 7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이달 26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무총리는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동의를 얻어야 임명이 가능하다.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장관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한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윤석열 정부로서는 첫 단추부터 인사가 틀어질 수 있다.

    민형배 "한덕수, 지금 나온 것만 봐서는 낙마 가능성 높아"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의 충돌 수위도 관건이다. 한 후보자를 시작으로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과정과 결과에 따라 당분간 정국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6월 1일 예정된 지방선거 기간에 들어서면 여야의 대립 구도 역시 심화될 수도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한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김앤장 근무 시절 이해충돌 논란 등의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나온 것만 봐서는 국민들이 '예스'하기 쉽지 않다. (인사검증) '패스'가 아니라 'Fail'(실패)일 것"이라며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낙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선출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만나 상견례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 후보자를 비롯한 새 정부의 총리,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대화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