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후 사의 표명했지만 유임… "남았던 회계문제 마무리"'당 내 계파 의식해서 사퇴?' 질문에… "사실무근, 황당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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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했다.29일 김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전날 비대위에 사의를 표한 사실을 전하며 "원래는 대선 직후 송영길 대표와 우상호 총괄본부장, 그리고 실무 총괄 책임자인 사무총장이 같이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앞서 김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송 전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상시국에서 계속 업무를 이어가는 것이 맞다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뜻에 따라 유임됐다.김 의원은 "실무적으로 인수인계 작업과 회계 처리 문제가 남아 있어 어제까지 잘 마무리했다"며 "시간이 됐기 때문에 그만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직도 내려놨다.민주당 비대위는 28일 비공개 간담회와 비대위 회의를 잇따라 열고 후임 사무총장에 김민기 의원을 선임했다.물러난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 모임 '7인회' 중에서도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대선 선거전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11월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겸직했다.이러한 김 의원의 사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당 내 이재명계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에 따른 이낙연계 등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졌다.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상임고문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원내대표를 필두로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친이재명' 인사로 채워졌기 때문이다.그러나 계파 문제를 의식해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황당한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자꾸 계파 얘기가 나오던데, 우리는 대선 때 의원들의 가치관이나 관계에 따라 경선에서 누구를 돕고 했지만, 본선 때는 다 민주당 후보를 도운 것 아니냐"며 "모든 것을 계파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