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후 사의 표명했지만 유임… "남았던 회계문제 마무리"'당 내 계파 의식해서 사퇴?' 질문에… "사실무근, 황당한 얘기"
  •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했다. 

    29일 김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전날 비대위에 사의를 표한 사실을 전하며 "원래는 대선 직후 송영길 대표와 우상호 총괄본부장, 그리고 실무 총괄 책임자인 사무총장이 같이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송 전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상시국에서 계속 업무를 이어가는 것이 맞다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뜻에 따라 유임됐다.

    김 의원은 "실무적으로 인수인계 작업과 회계 처리 문제가 남아 있어 어제까지 잘 마무리했다"며 "시간이 됐기 때문에 그만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직도 내려놨다.

    민주당 비대위는 28일 비공개 간담회와 비대위 회의를 잇따라 열고 후임 사무총장에 김민기 의원을 선임했다. 

    물러난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 모임 '7인회' 중에서도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대선 선거전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11월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겸직했다.  

    이러한 김 의원의 사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당 내 이재명계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에 따른 이낙연계 등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상임고문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원내대표를 필두로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친이재명' 인사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파 문제를 의식해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황당한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자꾸 계파 얘기가 나오던데, 우리는 대선 때 의원들의 가치관이나 관계에 따라 경선에서 누구를 돕고 했지만, 본선 때는 다 민주당 후보를 도운 것 아니냐"며 "모든 것을 계파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