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0.7%p 차… 이회창·김대중 맞붙은 15대 대선보다 적어개표 8시간 이후에야 '당선 확실'… 10일 새벽에 첫 골든크로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상황실을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상황실을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역대 최소 득표차로 당선되며 신승을 거뒀다. 당선 윤곽은 개표 8시간여 만에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1639만4815표를 득표하며 득표율 48.56%를 기록했다.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614만7738표, 득표율 47.83%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0.73%p 차, 표 차이는 24만7077표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분위기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개표 초반에는 이재명 후보가 큰 표차로 우위를 이어갔다. 민주당 상황실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표 차가 좁혀지면서 양당의 분위기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9일 오후 11시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격차가 3%p로 줄어들면서 국민의힘 상황실의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10일 오전 12시32분에는 처음으로 윤 후보가 48.31%, 이 후보가 48.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첫 역전이 일어났다. 

    이어 개표 결과도 새벽 늦게서야 나왔다. 9일 오후 8시10분경 개표가 시작됐지만, 10일 오전 2시15분 경에서야 KBS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 유력' 판정이 나왔다. 이후 오전 3시22분에서야 윤석열 후보의 당선 확실이 점쳐졌다. 개표 후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는데만 8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같은 득표차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가장 적은 득표차다. 당초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 제15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p였다.

    두 번째로 격차가 적었던 대선은 이어진 제16대 대선이다. 2002년에 진행된 선거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48.9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46.5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33%p, 57만980표차였다.

    그 다음으로 격차가 작았던 선거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2012년 제18대 대선이었다. 박근혜 후보가 51.55%, 문재인 후보가 48.02%였다. 득표율 차이는 3.53%p, 108만496표 차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