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처음 보도한 기자, 8일 페이스북에 심경 토로"분명히 밝히지만, 민주당 당내에서 '이재명 몸통' 제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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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대장동 특혜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당 내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핵심 후보 측에서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대장동으로 시작한 대선이 막판까지 대장동 몸통이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논란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박 기자는 지난해 8월31일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을 보도한 바 있다.당시 박 기자는 기사에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성남의 뜰'이라는 회사가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는 개발사업에 화천대유가 참여하게 된 배경을 두고 그 이면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의혹의 입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화천대유와 자회사인 천화동인1~7호가 개발사업 실적이 전무했다는 점과, 그럼에도 이들이 대장동 택지를 계약·매각·분양하는 등의 과정에서 특혜를 얻고 수천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후 박 기자는 화천대유에 의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제기됐고,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박 기자는 페이스북에 이어 "이번 대장동 특혜 의혹 논란의 시발점은 민주당 20대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부정부패를 청산하겠다' '원칙과 상식, 정의와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는 민주당 경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가 제보해 줬기에 사실 확인을 거쳐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기자수첩 형식으로 기사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 기자는 그러면서 "당시 대장동 부패 카르텔에 권순일 대법관, 박영수 특검, 곽상도 전 의원 등 수많은 법조계,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돼 있는 줄 모르고 문재인정권하에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 폭동한 것이 특정 기득권세력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취득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희망을 잃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또 "제보자는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 명이 부정부패세력과 결탁해 대장동 특혜로 얻은 엄청난 수익금으로 자신의 출세 영욕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박 기자는 "또한 제보자는 '본 제보가 너무 민감해 중앙언론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기사화하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주장하여 '본지가 비록 경기도 내에서 활동하는 작은 지역 인터넷 매체이지만 부정부패의 진실을 알리는 데 중앙언론, 지역 인터넷언론이 따로 없다'며 어떠한 고초를 겪는 한이 있어도 진실만큼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심정으로 보도하게 됐다"고 토로했다.박 기자는 "첫 보도가 발행되자 다음날(9월1일) 오전 9시경 화천대유 소속 변호사가 전화를 하여 보도된 내용이 모두 허위이고 가짜라며 바로 기사를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민·형사) 조치를 하겠다 하여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몇 가지 해명을 해주면 바로 기사를 삭제해 주겠다고 하였으나 변호사는 그날 바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를 하였고, 본 기사로 자신들이 10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5000만원 배상으로 기사를 바로 삭제해 달라는 가처분소송까지 제기했었다"고 말했다."본 기사가 발행된 후 민주당 당 내 경선 과정에서 커다란 논란으로 확산했다"고 밝힌 박 기자는 "그럼에도 이 후보가 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정된 후 본선거에 접어들자 대장동 몸통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라고 국민들에게 호도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기자는 이어 "또한 이 후보는 지난해 9월11일경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장동 특혜 의혹을 조선일보와 국민의힘이 결탁해 자신을 매도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며 "분명히 밝히지만 대장동 특혜 의혹은 민주당 당 내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핵심 후보 측에서 이 후보가 '몸통'이라고 제보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민주당은 지난 6일 뉴스타파 보도로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되자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검찰이 과거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를 무마하는 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것이다.반면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이라며 녹취 시점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 김만배 씨와 지인끼리 녹취한 '사후 녹취'라고 반박했다.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녹취 시점은 지난해 9월15일이다. 그 무렵은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를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라면서 "김만배는 이때 '수사를 무마'하고 '이재명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