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뉴스타파, 녹취파일 왜 참다가 지금 공개했냐" 공작 규정"드루킹 생태탕" 김은혜, 새벽 4시 댓글 추천 수 조작 정황 공개
  •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정상윤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이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과 관련해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녹취록이 만들어진 시기와 대선을 이틀 앞두고 공개된 시점 등으로 보아 "짜고 친 고스톱"이라며 고발도 예고했다.

    "김만배는 왜 사건 터진 다음에 녹음" 윤희숙 의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녹취록 날짜가 9월15일인데 대장동 첫 보도인 8월31일보다 늦다"며 "왜 김만배가 공모 조건을 성남시가 까다롭게 만들었고 윤석열 검사를 통해 저축은행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을 참다 참다 사건이 터진 다음에 뉴스타파 기자와 녹음했을까. 뉴스타파는 6개월 전에 확보한 녹취파일을 왜 참다 참다 지금 공개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뉴스타파는 전날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나눈 대화라면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는 김만배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의 부탁으로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 줬고, 박 전 특검과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진 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 달라. 우리가 언론이다"라고 적으며 이른바 '좌표'를 찍었다.

    이에 윤 전 의원은 "20년 전 김대업사건의 짝퉁이지만 구성이 허술해 역시 원조를 못 이긴다는 평가"라고 꼬집었다. 김대업사건은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 군 면제 비리 의혹 제기를 일컫는다. 수사 끝에 사건은 무혐의로 끝났고, 폭로자인 김씨는 구속됐다.

    윤 전 의원은 "마치 다당제 정치개혁이 평생 신념이라는 이재명 후보가 40년을 참다 참다 대선 열흘 전이 돼서야 심상정·안철수 후보를 꼬시려 고백하는 것처럼 거짓의 냄새가 진동한다"며 "이제 586 운동권들이 스스로를 민주화세력이라고 말하는 시간은 끝났다. 드루킹과 선거공작이 반복되면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그것이 정체성이다. 586 정치세력은 어제 스스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각본 읽듯 스토리 전개하는 여론조작 밭갈이"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김만배 녹취라는 게,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선거 3일 전에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이다. '풉'이다"라고 비꼬았다.

    원 본부장은 이어 이번 폭로가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 위기에 처하자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각본 읽듯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다 대선을 3일 앞두고 이재명 후보는 (보도를) 알고 있었다는 듯, 널리 뿌려 달라고 영상을 올렸다"며 "이재명세력이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여론조작 밭갈이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생태탕' 논란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태탕 논란은 지난 서울시장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보유 논란과 관련해 생태탕집에 갔느냐를 놓고 여당이 펼친 네거티브 공세다.

    김은혜 "드루킹이 생태탕 먹었는가"

    김 단장은 페이스북에 "드루킹이 생태탕을 먹었는가. 딱 걸렸다"며 "자신이 전혀 안 한 추천이 올라갔다고 2030 청년들이 새벽에 제보해 왔다. 잊을 수 없는 드루킹의 추억까지 소환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벽 4시에 작성된 댓글에 두 시간 만에 추천이 4000개가 찍혔다'는 한 커뮤니티 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김만배 씨 구속되기 전 우리 편 끼리끼리 녹음하며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주장한 김 단장은 "조작하고 6개월을 품고 있다 이걸 선거 이틀 전 들고나오는 공작의 향기와 대대적 살포, 민주당 버릇 어디 가냐. 고발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선대본부 회의에서 "선거 막바지에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도개공을 통해 땅을 수용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 씨 입을 통해 변질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