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변호사, 17일 사저 계약 잔금 치러… "朴 퇴원 즉시 입주, 3월 초 예상"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 19일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유세
  • ▲ 17일 청와대 경호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찾아 경호 준비를 시작했다.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17일 청와대 경호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찾아 경호 준비를 시작했다.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사저 매입 잔금 지불을 마쳤고, 청와대경호처는 박 전 대통령 경호업무 준비에 들어갔다.

    유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3시쯤 지인 4~5명과 함께 달성군 유가읍의 사저를 찾았다. 유 변호사는 가구 등 입주 물품 배치와 청와대경호처의 경호업무에 협조차 사저 건물 도면을 받으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입주 일정과 관련, 유 변호사는 "퇴원 직후"라며 "3월 초로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지역 정치권과 달성군 등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이날 계약금 2억5000만원을 제외한 잔금을 이날 모두 지불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유가읍 쌍계리 649-2번지 일대 주택(총연면적 712㎡)을 25억원에 계약했다.

    청와대경호처는 이날 오전 달성군청을 방문해 김문오 군수를 만나 박 전 대통령 경호와 관련한 업무협의에 나섰다.

    박주영 청와대경호처 경호지원단장은 "경호는 사면과 함께 시작됐다. 퇴원 직후 경호처가 박 전 대통령을 사저로 모시게 된다"면서 "경호기간이 다시 연장된 것으로 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사실상 종신경호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법률상 박 전 대통령은 탄핵 후 4년9개월간 수감돼 있었기 때문에 다음달까지만 경호처가 경호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경호 연장을 요청해 5년간 경호처가 추가로 경호를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단장은 "사저에 경호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사저 앞에 경호초소부터 신속히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호초소는 세 곳에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박 전 대통령 경호를 위해 직원 20여 명이 머무를 아파트를 임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향후 주변 부지를 사들여 경호동 건물을 신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달성군은 사저 주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지에 승용차 100대, 대형버스 10대 주차 규모의 임시주차장과 간이화장실 2곳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방문객 안전을 고려해 사저 담장 옆 가드레일 철거와 주변 도로의 CCTV도 점검했다.

    김 군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사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 출마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19일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유세를 한다. 우리공화당은 18일 "조 후보가 대구 유세전 일환으로 19일 오전 11시쯤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환경과 안전 등을 점검하고 지지자분들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유세에 앞서 조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모든 국민께서 안다"며 "문재인정권의 정치보복 칼잡이 노릇을 한 윤석열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