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시연 "이재명 변호인이 수임료 명목으로 3억원… 쌍방울 주식 20억원 받았다"검찰, 쌍방울 CB·자사주거래 흐름 관련 한국거래소에 분석 의뢰쌍방울그룹 관계사엔 이재명 측근 다수 사외이사로 근무해 와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데일리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데일리DB
    검찰이 쌍방울그룹과 관련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관련 자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방검찰청(신성식 지검장)이 대검찰청으로부터 내려받아 분석 중이다.

    쌍방울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자금처로 의심받는 곳

    7일 CBS 노컷뉴스는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최근 쌍방울그룹의 자금 거래 내역에서 통상과 다른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대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쌍방울그룹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자금처로 의심받고 있다. 

    앞서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이 후보의 변호인이 수임료 명목으로 3억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원 상당을 받았다"며 그 배후로 쌍방울그룹을 지목한 바 있다. 이들은 3년 후 팔 수 있는 주식은 CB(전환사채)를 뜻하며, 이를 발행한 해당 상장사가 바로 쌍방울그룹이라고 주장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검은 FIU에서 통보받은 이상거래 내역을 수원지검으로 내려보냈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깨시연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 후보를 고발함에 따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이를 선거사건 전담 부서인 공공수사부(김종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한다.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어치 CB… 쌍방울 회장이 대주주인 신생법인서 인수

    하지만 수원지검은 이번 FIU 자료의 경우 기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부가 아닌 형사6부(김병문 부장검사)에 맡겼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검찰은 또 해당 자료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에 분석 의뢰해 CB와 자사주 거래 흐름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맞닿아 있는 쌍방울그룹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CB는 총 100억원 규모로, 2018년 11월 발행했다. 설립된 지 2개월밖에 안 된 페이퍼컴퍼니 '착한이인베스트' 최대주주와 쌍방울그룹 전 회장은 모두 김성태 씨로 동일했다. 쌍방울그룹이 발행한 100억원어치 CB를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신생법인에서 모두 인수한 셈이다.

    이 후보 측근들 다수 쌍방울 사외이사 이력…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허위사실"

    쌍방울은 2018년 11월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는데, 이를 착한이인베스트가 전량 인수했다. 착한이인베스트는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이 소유한 개인투자회사다. 또 착한이인베스트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박영수 전 특검 인척에게 전달된 109억원 가운데 일부 자금의 종착지로도 의심받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이 후보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변호사와 이 후보 측근들이 쌍방울과 그 계열사의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관계와 관련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후보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변호인이었던 이태형·나승철 변호사, 이 후보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이사) 등이 당사자들이다. 

    이 같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0월7일 이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관용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