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제공 녹취파일, 변조 없이 공개돼… 삶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큰 스트레스"심리적 압박, 신변 불안 느껴… "저와 가족의 안전을 선거에 이용 말라" 호소"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특혜 의전' 및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A씨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특혜 의전' 및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A씨가 "현재 저와 저희 가족은 심각한 불안과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 부부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특혜 의전' 및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A씨가 "현재 저와 저희 가족은 심각한 불안과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보자 A씨는 4일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금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언론사에만 제공한 녹취파일이 음성 변조 없이 실명 그대로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3일 오후 A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허가 없이 그대로 내보낸 데 따른 것이다. 가세연은 A씨와 배소현 씨 간 통화 녹음파일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보냈고, 이로부터 약 3시간 뒤 이를 내렸다.

    A씨는 "우선 해당 프로그램의 무책임한 보도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그 어떤 언론사도 변조 없는 음성파일의 방영·유포를 금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선거에 저와 저희 가족의 명예와 안전을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현재 저는 그 어떤 정치적 유불리나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그저 특정 조직에서 벌어진 불의와 불법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관한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2021년 3~10월)인 A씨는 배씨의 지시를 받고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SBS 첫 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다수 매체는 김씨의 의약품 대리처방 전달, 음식 배달 등 의혹을 제기했다.

    A씨 개인카드로 소고기를 주문해 이를 김씨의 자택에 배달하고, 다음날 개인카드 결제를 취소한 뒤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카드깡' 의혹도 불거졌다. 이는 배씨의 지시로 이뤄졌다. A씨는 배씨와 텔레그램 대화 내용, 통화 녹음파일 등을 근거로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

    배씨는 과거 이 후보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직후인 2010년 9월 성남시청 일반임기제 행정7급으로 채용됐다. 2012년에는 성남시의회에서 성남시 공무원이던 배씨가 김혜경 씨 의전을 수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직후인 2018년 9월 경기도청 총무과 5급 지방행정사무관(일반임기제)에 임명됐다.

    A씨는 첫 보도 이후 이 후보의 측근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물론,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이자 '형 이재선 씨 정신병원 감금 시도'에 관여한 백모 씨, 이 후보 수행비서이자 과거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해 유죄 선고를 받았던 김모 씨 등이었다.

    A씨는 심리적 압박 및 신변 불안을 느껴 거처를 옮겨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