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장 맡아… '등판설' 이낙연은 "사실무근"'외연 확장' 박영선, '지지층 결집' 이해찬이 맡아… 유시민도 외곽 지원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총결집을 시도한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외곽 지원에 뛰어든 데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재명 1호 공약 담당 정책 개발 맡은 박영선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디지털대전환위원회는 이 후보의 1호 공약을 담당하는 위원회"라며 "박 전 장관은 성장·공정·일자리 등 핵심적인 국가 비전을 직접 챙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대전환'은 국비와 민간 투자를 포함해 135조원을 디지털산업에 투자하는 이 후보의 1호 공약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이 공약을 발표하면서 "집권 후 5년간 디지털 대전환과 디지털 영토 확장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충분한 투자가 적시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미래인재 100만 명을 양성해 디지털 전환의 인적 기반, 지식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호언했다.  

    박 전 장관이 이 후보의 1호 공약을 담당할 후보 직속 위원장을 맡으면서 민주당에서는 외연 확장이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박 전 장관은 오는 17일 입국해 다음주 처음으로 민주당 공식 회의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민주당 선대위의 한 중진의원은 15일 통화에서 "대선이 결국 양자대결 양상으로 흐른다면 외연 확장은 놓칠 수 없는 과제"라며 "이미 지지층을 결집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지원을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적재적소의 인사 배치로 중도 민심을 끌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이 이 후보와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면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 결집에 이해찬 전 대표와 유시민 전 이사장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해찬 "우리 진영 사람들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

    이 후보 선출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후보 혼자 열심히 하는데 다른 분들이 왜 후보 혼자만 뛰게 하느냐는 얘기들이 많았다"면서 "그게 아니라 그동안 비공개로 했던 일을 이제는 좀 나서서 도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어 "대선이 약 90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여권 지지층을 향해 '이재명으로 뭉치자'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도 지난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와 관련 "이런저런 작은 오류는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이라며 "머리가 좋고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목표의식이 뚜렷해 자기를 계속 바꿔나가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17일 등판설 이낙연 측 "지방 일정 있어"

    이제 민주당 선대위의 시선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한다. 호남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이낙연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지원해 준다면 금상첨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당초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7일 민주당 선대위 신복지위원회 출범식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지방 일정으로 17일에는 서울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방을 돌면서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