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쇄신" 요구에… 설훈, 21일 의원총회서 이재명 공개 비판"솔직하지 못한 후보가 문제이지, 당이 무슨 문제인가" 불만 토로"대장동 의혹, 이재명 연루됐다고 들어… 공개할 때 있다고 본다" 방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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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당 쇄신을 요청한 것과 관련,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솔직하지 못한 후보가 문제이지, 당이 무슨 문제인가"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다시 이재명 때리는 이낙연 측 설훈이는 지난 2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한다. 이날 의원총회는 당 쇄신을 요구한 이 후보의 뜻에 따라 소집됐다. 이 후보는 의원총회 소집 약 일주일 전부터 당이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이 후보는 지난 15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 원인과 관련해 "기민함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로부터 5일 뒤인 20일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는 욕설 등 자신을 둘러싼 구설수, 대장동 개발 의혹 등을 거론했다.이 후보는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져여야 했다"며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죄송하다"며 사과하면서, 기민하지 못한 민주당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설 의원은 그러나 여러 의혹에 따른 이 후보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지난 23일 TV조선은 설 의원이 의원총회 비공개 석상에서 "솔직하지 못한 후보가 문제이지, 당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설 의원은 이 매체에 "대장동 의혹, 여배우 스캔들 등 후보가 다 털어놓고 눈물로 국민들에게 고해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본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맞다고 하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시 설 의원의 취지는 '후보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아주 진솔하게 해명해야 한다' '그래야 의원들도 현장에서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겠느냐'였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물론 다른 의원은 '후보가 전권이 없어서 (당 쇄신 등을) 못한 것처럼 꼭 그렇게 봐야 하느냐. 그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등의 의견도 일부 있었다"며 "설 의원의 발언 취지는 비판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경선 때도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연루" 주장다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발언한 20여 명의 의원) 대부분이 다 똑같은, 당이 쇄신해야 한다는 소리였다"며 "당이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이었고, 후보자 개인에 대한 비판은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실 후보는 반성 모드에 들어가지 않았나. '반성할 줄 아는 민주당'으로 (분위기가) 들어갔는데 이를 더 세게 해야 한다는 것 같다"고 진단한 이 의원은 "(설 의원이 언론에 한 비판이) 맞는 말이지만 넘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원팀 정신에 어긋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설 의원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설 의원은 지난 10월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여러 가지 흠결을 갖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도 있고 그 외 여러 가지 있지 않으냐"고 거론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관련자인)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들었다"고 했다.'당사자로부터 이 후보가 연루됐다고 들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다. 여러 사안이 있는데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다"고 답했다. 설 의원은 이어 "(정신병원 감금은) 형님하고는 다른 사안으로 형님을 설명하는 내용도 있는데, 이는 지금 경선과 상관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설 의원은 당시 "(제보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데, 본인들이 두려워한다"며 "공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