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노골적 '친이재명' 보도""1일1망언" "자책골" "꿩의 머리박기" "프로파문러"로 尹 부정적 묘사"이재명의 완승?" "이재명의 백어택" "이재명은 합니다" 李 긍정 조명
  • ▲ MBC 라디오 유튜브 채널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천기누설' 방송 화면 캡처.
    ▲ MBC 라디오 유튜브 채널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천기누설' 방송 화면 캡처.
    시사평론가 김종배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지난 한 달간 여당 대선후보를 띄우고 야당 대선후보는 깎아내리는 편파방송을 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5일 배포한 성명에서 "MBC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의 편향적 행태를 고발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지상파 방송인 MBC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앞세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여러차례 편향적으로 공격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특위는 "MBC 라디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1일까지 방송된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천기누설' 코너를 살펴보면 제목과 썸네일부터 객관성을 담보해야하는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MBC 라디오 유튜브에 편파성 썸네일·제목 '한가득'


    미디어특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94화) 방송의 유튜브 썸네일은 <프로파문러 윤석열 가랑비에 옷 젖는다>였고, 제목은 <'1일1망언' '왕(王)자' 윤석열, 그가 매일 넣는 자책골에도 법칙이 있다?>였다. 둘 다 윤석열 후보를 '프로파문러' '1일1망언' '자책골' 등으로 깎아내리는 문장이었다.

    지난 10월 12일(95화) 방송의 썸네일은 <이낙연 후보님! 비겁한 변명입니다!>, 제목은 <'뒷북 불복' 이낙연 후보님, 왜 직접 나서지 않으세요?>로 같은 여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이낙연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10월 14일(96화) 방송의 썸네일은 <민주당은 여태 왜! 이재명을 지켜주지 못했나>, 제목은 <'대장동 되치기' 여러번 기회 놓친 민주당, 못한 거야? 안한 거야?>였다.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대장동 게이트를 두고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되치기'를 왜 하지 않았느냐고 여당을 질타하는, 지극히 편향된 시각을 담은 제목이었다.

    지난 10월 19일(97화) 방송의 썸네일은 <국힘 자책골 뻔한데…언론! 장난치지마!>, 제목은 <'한방' 없었던 野, 이재명의 완승?! 경기도 국감이 대선판에 미칠 영향>으로 사실상 '경기도 국정감사를 선방했다'는 이재명 후보 측 시각을 담았다.

    지난 10월 21일(98화)과 26일(99화) 방송된 유튜브 썸네일은 <이래서 자꾸 개소리가 나온다>, <윤석열, 꿩의 머리박기? 국민을 대체 뭐로 보는 거야!!>로, 윤 후보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을 담았다. 같은 영상에 달린 제목도 <윤석열와 김용판, 그리고 개소리에 대하여>, <윤석열과 사람들의 '꿩의 머리박기', 이러니까 '제2의 박근혜'라고 하지!>처럼 윤 후보와 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도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천기누설'은 <돈줄 쥔 오세훈, 목줄 쥐려는 윤석열-홍준표 "폭망의 함정이 도사린다">, <이재명의 백어택! 시간차로 블로킹을 뚫자!>, <김부겸, 이재명 정책에 태클?! 지금 이재명에게 필요한 건 뭐? OOO!>, <윤석열이 사과했다고? NO! 2차 가해, 정치쇼!>, <'광주행' 윤석열, 그가 한 건 사과가 아니라 '거래'였다>, <공정과 상식? 무개념! "이재명은 합니다">, <윤석열이 외치는 '공정과 상식'이 2030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진짜 이유> 등 마치 이재명 후보를 대변하는 듯한 문장들을 유튜브 제목으로 뽑았다.

    "민주당은 여태 왜 이재명을 지켜주지 못했나"… 이런 민망한 제목도

    미디어특위는 "해당 유튜브 제목을 보면 '개소리', '프로파문러' 등 윤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적인 표현은 물론, '민주당은 여태 왜 이재명을 지켜주지 못했나' 같은 민망한 내용도 있다"며 "국민의 공공재로 절대 공정해야 할 지상파 방송이 이재명 후보를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미디어특위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이재명 후보는 국내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이해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MBC처럼 '친이재명 보도'를 하길 바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미디어특위는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탓하기 전에 국정감사에서의 발언과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아무리 유튜브라고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가 운영하는 채널에서 특정후보 선거운동원처럼 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의 품격"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