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세 번째 마약류 투약 혐의로 구속향정 투약하다 진짜 '마약'까지 손댄 에이미
  • 두 차례 '마약 범죄'를 저질러 국외로 강제추방됐다 5년 만에 귀국한 방송인 에이미(40·이윤지·사진)가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댄 혐의로 구속됐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에이미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유통책을 검거해 조사하던 중 방송인 에이미가 마약 구매자 가운데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26일 경기도 시흥 모처에 있던 에이미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에이미가 필로폰을 수회 투약한 혐의를 확인한 경찰과 검찰은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신속히 발부하면서 에이미는 구속수사를 받게 됐다.

    '준법서약서' 두 번 쓰고, 강제추방 위기 벗어나

    에이미는 2008년 방영된 올리브 채널 '악녀일기3'에서 동생 바니와 함께 럭셔리한 일상을 공개해 유명세를 탔다. 이후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쇼핑몰을 열고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며 인기와 부를 누렸다.

    그러던 중 201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샵에서 혼절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오면서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불거졌다.

    당시 에이미에게 프로포폴를 공급해 준 브로커 L모씨와 성형외과 의사 조모씨, 피부관리사 장모씨 등을 조사한 검찰은 이들의 단골 고객 중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등 인기 여배우들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가 기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미는 '상습성'과 '약물 의존도'가 인정됐으나 '초범'이라는 점이 정상참작돼 2012년 11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국적자인 에이미의 출입국 심사를 진행한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향후 에이미가 또다시 국내법을 위반할 시 강제퇴거 처분을 받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한 뒤 국내 체류를 허가했다.

    그런데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가 에이미가 2010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2011년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2013년 4월 에이미에 대한 출입국 심사를 재개했다. 당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에이미로부터 재발 방지를 약속받고 '준법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한 뒤 국내 체류를 허가했다.

    2015년 12월 강제출국… 미국·중국 체류하다 올해 초 '귀국'


    이렇게 두 번이나 준법서약서를 쓰고 강제 추방 위기에서 벗어난 에이미는 2014년 또다시 마약류로 분류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결국 해외로 쫓겨나는 굴욕을 당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에이미는 2012년 11월 서울의 한 보호관찰소에서 만난 권모 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졸피뎀(스틸녹스) 85정을 받아 일부를 복용했다.

    에이미는 2014년 9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1만8060원을 선고받고 풀려났으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가 출입국 여부를 재심사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2015년 2월 "두 차례 준법서약서를 제출하고 엄중 경고를 했는데도 또 벌금형을 선고받는 범죄를 저질러 선처의 여지가 없다"며 에이미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다.

    이에 에이미는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출국명령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2015년 11월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2015년 12월 30일 미국령인 괌으로 출국한 에이미는 한동안 미국 LA에 거주하다 중국 광저우로 이동해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5년의 입국 금지 기간이 만료되면서 에이미는 지난 1월 21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