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도 "경험 있다"… "주작이다" 갑론을박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실체' 동영상과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선관위)가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다.

    선관위는 지난 20일 SNS 등에서 퍼진 해당 영상이 여론조사 신뢰도에 부정적인 여파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진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살펴보면, 여론조사 응답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자동응답 방식의 질문에 4번 "매우 잘못하고 있다"를 눌렀다.

    지지 정당을 묻는 다음 질문에는 2번 '국민의힘'이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죄송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번 여론조사의 조사 대상이 아니므로 더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는 자동 음성이 나오고 통화는 돌연 중단됐다. 영상도 여기서 종료됐다.

    이 여론조사를 진행한 기관 등 다른 정보는 영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46초짜리의 짧은 길이었지만 상당한 여진을 남겼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런 비슷한 전화 몇번 받았다. 지역 듣고 '귀하는 조사 대상자가 아닙니다' 끊겼다" "국민의힘 지지한다고 하면 다시는 전화 안 온다" "이게 진짜라면 구속해야 한다" "역시 문프가니스탄" "선택적 여론조사 토나온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저걸 (영상으로) 찍었다는 게 주작이란 증거라고 봐야 한다" "저 부분만 동영상을 찍는다고?" "당내 경선용 여론조사라 그렇다" "조작으로 드러나면 역풍으로 '뭉가(문가·문재인정부 지칭) 일당'에게 오히려 보약을 선물하는 꼴이 된다" 등 갑론을박이 잇따랐다.

    선관위 측은 한경닷컴에 "어느 조사 기관인지 바로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일부 정당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관위는 자체 조사로 진위 여부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정수행 평가 또는 지지율 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유튜브 채널 'SBS 이슈블라'가 공개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인터뷰 영상에서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과 관련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금 제대로 평가받으면 한 50%는 나올 거라고 본다"며 "한국 정치사에 지지율 40%를 받으면서, 박수 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채널 '이슈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