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성과 크게 없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주장… 서울시 일축
  • ▲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1+1 할인'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1+1 할인'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641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자가검사키트 무용론'을 일축했다. 시는 자가검사키트를 코로나19의 보조적 검사수단으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641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며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자기검사키트 무용론'을 일축했다.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를 코로나19의 보조적 검사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시민들 자발적 사용… 보조 수단으로 자가검사키트 활용"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8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확진된 사례는 641건"이라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의심이 되면 즉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가진단키트(자가검사키트)에 돈을 들였는데 성과가 크게 나오지 않고 있다"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자가진단키트 사업이 15억원 정도 배정돼 수십만 건 검사를 했는데 확진자 발견은 4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심사숙고해서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예산을 사용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자가검사키트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2달 동안 집단감염 우려가 큰 물류센터와 콜센터 등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진행했었다. 총 15만 3127건을 검사한 결과 4명의 확진자가 발견된 바 있다.

    “자가검사키트 전면 도입은 아냐… 코로나 확산세 고려해 신중 검토”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가 지역 감염 선제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통제관은 "자가검사키트가 숨은 감염을 좀 더 빨리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유전자증폭 검사 보조 수단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적정하게 활용하는 범위를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통제관은 "PCR검사 보조수단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큰 곳에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면도입에 대해 박 통제관은 "자가검사키트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며 "코로나 확산세와 예방 접종률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