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8월 19일 취준생 대상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 예고네티즌 "'언행불일치' '내로남불' 김제동이 무슨 자격으로‥" 맹비난
  • 한 출판사가 방송인 김제동(47·사진)을 '멘토'로 하는 취업 고민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곳은 출판사 '문학동네'로, 지난 3월 자사 계열사인 '나무의마음'이 발간한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착순 100명 뽑아 '김제동 상담소' 일일 운영


    문학동네는 지난 10일 네이버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공준모)'에 "카페 회원 중 선착순 100명을 모집해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김제동이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를 오는 19일 진행하겠다"는 게시 글을 띄웠다.

    그러자 "김제동이 무슨 자격으로 취업 상담을 하느냐"는 회원들의 질타가 빗발쳤다.

    회원들은 김제동이 과거 고액 강연료로 논란을 빚은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은 취업 준비도 안 해보고 돈을 쉽게 벌면서 취업 준비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조언을 해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원들은 김제동이 방송 활동 외에 이렇다 할 경력이 없음을 지적하며 "변변한 직장 생활조차 해보지 않은 김제동에게 이러한 전문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관련 기사 댓글란에도 항의·비난성 댓글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상담이 무슨 예능 프로처럼 명언 몇 마디, 감동적인 멘트 몇 번 날리면 끝나는 줄 아느냐"며 "김제동은 상담자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choc****는 "대깨문이나 좌파들에 대한 상담은 잘할지 몰라도 한 번 강의하고 1500여만원씩 챙기는 사람이 취준생의 마음을 어찌 알겠느냐"고 비난했다.

    아이디 vinc****는 "아직도 그놈의 감성 멘토질이냐"며 "현실적인 도움은 안 되고 감성만 건드려, 즙이나 짜게 하는 쇼질이 언제까지 통할 거라 생각했냐"고 일침을 가했다.

    아이디 jeon****는 김제동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는 '공정'운운하며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높이더니 문재인 정권 들어서는 각종 권력형 비리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그의 '내로남불'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제동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았으면"


    아이디 mrck****은 "자기가 지지하던 사람이 취업이 잘되는 나라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설명은 또 어떻게 하려는지 궁금하다"고 비꼬았고, 아이디 msyd****는 "나라에 가짜와 위조가 판을 치니, 저런 사람이 취업상담을 해주겠다고 매스컴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dawo****와 kjyb****는 "과거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사람이 다른 연설자보다 몇십배 많은 강연료를 받아 가느냐"며 김제동의 언행이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dawo****는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아야 한다는 건 평등이 아니라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라며 "어떻게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을 수가 있느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상을 갖고 살려면 본인도 다른 사람들처럼 최저 수준으로 강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회원들과 네티즌들의 반발이 커지자 공준모 카페 운영자는 "김제동을 지지하는 회원과 반대하는 회원을 모두 존중한다"며 "이번 행사는 광고가 아닌 복합적 이유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공준모는 어느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준모에서 취준생들을 선동해 어떤 한 사상에 경도되게 만든다는 확증편향적 주장을 하고 있어서 한 번 정도는 이런 류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단 1회가 끝이고 2회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