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남성 "우연히 마주친 주병진이 욕설하며 폭행"
  • 사업가 겸 방송인 주병진(62·사진)이 사우나 탈의실에서 4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바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주병진은 지난달 초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 사우나 탈의실에서 A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언성을 높이고 A씨의 목 부위를 잡는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자수성가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를 구상하던 중 젊은 시절 일터에서 만난 적이 있는 주병진 씨를 우연히 만나 당시 이야기를 꺼냈는데 갑자기 욕설하며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진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29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주병진은 1990년 MBC 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등 한동안 스탠딩 개그의 1인자로 군림했다.

    90년대부터 속옷 사업에 뛰어든 그는 한때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으나 2008년 경영권을 매각하고 속옷 사업을 접었다. 2010년부터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