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센터장, 6월 30일 확진자 접촉‥ 7월 3일 양성 판정
  • 상대적으로 대내외 활동이 많은 KBS 드라마센터장이 코로나19 양성자로 판명돼 방송·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7일 KBS 관계자는 "이건준 드라마센터장이 지난 3일 오전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건준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저녁 무렵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튿날인 7월 1일 오전 확진자가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방역지침에 따라 즉각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지난 2일 코로나 재검을 받았고, 3일 오전 방역 당국으로부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후 코로나TF 대응 지침에 따라 드라마센터 직원들은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KBS는 이 센터장과 밀접 접촉한 직원들을 격리 조치하는 한편, 외부 행사 일정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방송·연예계 또다시 '코로나 광풍' 우려

    한편 방송·연예계를 중심으로 활동폭이 넓은 이 센터장이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KBS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KBS2라디오(106.1㎒) '임백천의 백 뮤직'을 진행하는 방송인 임백천과 ▲뮤지컬 '레드북' '광화문연가', 드라마 '블랙의 신부'에 참여하던 배우 차지연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참여하던 인피니트 김성규 ▲뮤지컬 '온에어-스핀오프'에 출연 중인 배우 김민혁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민혁과 함께 뮤지컬 '온에어-스핀오프'에 출연했던 가수 백아연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민혁이 코로나에 감염됨에 따라 '온에어-스핀오프'는 7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의 스케줄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백아연을 비롯해 원더걸스 출신 유빈, 여자친구 출신 예린, 아이콘 김진환, 빅톤 임세준·허찬 등 다수의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 중이다.

    오는 16일 개막 예정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출연 배우인 차지연과 김성규가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공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차지연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는 2주간 촬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톱모델 한혜진 등이 몸담고 있는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에서도 코로나에 감염된 직원이 한 명 나와 사옥을 일시 폐쇄하는 등 후속 조치를 단행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이 직원은 소속 연예인들과 접촉한 적이 없어, 이효리 등 에스팀에 속한 스타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