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위 대외비 '지원금 심사평가 녹취록' 입수 여부 두고 배현진-문준용 SNS 공방문준용 "여기서 녹취록이란 회의록을 말한다" 주장… 배현진 "국감 준비나 하라"
  •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38)씨를 향해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38)씨를 향해 "녹취록을 회의록이라고 말바꾸지 말고 국정감사에 부를 때까지 준비나 하라"고 저격했다. 배 최고위원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38) 씨를 향해 "녹취록을 회의록이라고 말 바꾸지 말고 국정감사에 부를 때까지 준비나 하라"고 저격했다.

    배 최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씨께서 밤새 고민이 깊으셨던 것 같은데, 겨우 녹취록과 회의록을 '잘못 말했다' 정도로 말을 바꾸신 건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씨는 지난 26일 공개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심사위원 녹취록을 봤더니 문예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수령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고, 이에 배 최고위원은 "정부 대외비 문서인 심사평가 녹취록을 어떻게 봤는지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문씨는 29일 오전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언론에 유출한 것을 보고 얘기한 것이고, 여기서 녹취록이란 회의록을 말한다"는 반박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배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왜 이런 헛발질(어거지)을 하느냐"고도 비꼬았다.

    이에 배 최고위원이 다시 "녹취록을 회의록이라고 말 바꾸지 말라"고 재반박한 것이다. 

    녹취록은 회의 등 참석자들의 발언을 모두 기재한 자료인 반면, 회의록은 이들의 발언을 간추려 쓴 '요약본'이다.

    배 최고위원은 "곽상도 의원이 공개한 문서에도, 문예위의 국회 제출 문서에도 '녹취'라고 씌어진 것이 없다"면서 "언론이 공개한 것도 회의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밤새 기사를 검색하셨을 텐데 평소 문준용 씨 답지 않게 신중하게 글을 올린다"고 꼬집은 배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은 국회법상 정부기관과 부처의 자료를 제공받아 의정활동을 하지만, 소속 상임위 상관 없이 지원자인 준용 씨가 녹취록을 봤다면 (이와는) 매우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 최고위원은 또 오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문씨를 부를 계획이라고도 예고했다. "곧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국회 상임위에 출석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배 최고위원은 "준용 씨도 이왕 6900만원 수령했는데 전시부터 잘하며 (부를 때까지) 차분히 계시라"고 조언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문씨가 먼저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문씨는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도 신청해 총 14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지원금 특혜 의혹을 부인하며 실력으로 선정됐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