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창걸 리스트로 대마 흡연 적발 '연기 중단''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횡단보도 건너던 보행자 쳐
  • ▲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낸 배우 박용기. ⓒ박용기 트위터
    ▲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낸 배우 박용기. ⓒ박용기 트위터
    10년 전 대마초 사건에 휘말린 뒤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중견배우 박용기(60)가 음주운전 사고로 또다시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오명을 썼다.

    3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음주운전치상 혐의로 배우 박용기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용기는 이날 0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에서 잠실대교 남단으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박용기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기의 차에 치인 보행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박용기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창걸 리스트'로 이미지 실추… 3차례 대마 흡연 '덜미'

    서울예전 연극학과를 졸업한 박용기는 호주 시드니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1990년 귀국해 연극 무대와 영화, TV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했다. 연극 '가스펠' '아가씨와 건달' '리어왕', 영화 '공공의 적2' '가문의 위기' '역전의 명수' '투사부일체' '유감스러운 도시', 드라마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에 출연했다.

    박용기는 극단 '연단'을 이끌며 많은 연기파 배우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배우 정준호, 전창걸, 정경훈, 현영, 송선미, 정성화, 신동엽 등이 연단을 거쳐간 배우들이다.

    2010년 배우 김성민, 전창걸, 강성필 등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을 때 함께 수사망에 올라 이미지를 구겼다.

    검·경찰 수사 결과 박용기는 영화 '투사부일체' '유감스러운 도시' 등으로 인연을 맺은 전창걸·강성필과 총 3차례(2008년 9월, 2009년 8월, 2010년 5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인정돼 2011년 6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4200원,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