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LG아트센터서 초연, 11년 만에 새롭게 재구성
  • ▲ 2010년 '제7의 인간' 공연 모습.ⓒLG아트센터
    ▲ 2010년 '제7의 인간' 공연 모습.ⓒLG아트센터
    안무가 정영두의 '제7의 인간'이 11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두 댄스 씨어터·LG아트센터·고양문화재단·구리문화재단이 함께 제작한 새로운 '제7의 인간'은 LG아트센터(6월 4~5일)를 시작으로 고양아람누리(11~12일), 구리아트홀(18~19일) 등 3개 공연장에서 연달아 선보인다.

    '제7의 인간'은 영국 작가인 존 버거와 사진작가 쟝 모르가 유럽 이민노동자의 체험을 다큐멘터리 기록 형식으로 담아낸 동명의 저서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소요, 거대한 자본시장의 논리에 따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리저리 표류할 수 밖에 없는 현대 유목민의 삶을 그린다.
  • ▲ 안무가 정영두.ⓒLG아트센터
    ▲ 안무가 정영두.ⓒLG아트센터
    이주 노동자를 통해 고향을 떠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들을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무엇인지, 떠나고 머무는 것이 그들의 몸과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7의 인간'은 2010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해 한국춤비평가협회 '올해의 무용 작품 베스트 6'에 선정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 현대 무용계를 대표하는 안무가 정영두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극단 현장의 배우로 출발해 26살의 늦은 나이에 무용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한예종 졸업 후 '불편한 하나'(2003), '내려오지 않기'(2004) 등의 작품을 통해 무용계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최근작으로 '푸가'(2015), 국립현대무용단 '쓰리 스트라빈스키'(2018), LDP무용단 '트리플 빌'(2018) 등이 있다.  

    정영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무용수들과 함께 초연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장면들을 압축하고 재구성했다. 11명의 무용수들은 연습 기간 동안 이주 노동자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습득하고,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