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서 성장 가능성 멈춰…이혼 결심" SNS로 전격 발표빌 게이츠 재산, 146조↑… 재산 분할액, 천문학적 규모 전망510억달러 규모 빌앤드멜린다게이츠 재단은 계속 공동운영
  •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 창업자 빌 게이츠(66·Bill Gates). ⓒ스플래시뉴스닷컴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 창업자 빌 게이츠(66·Bill Gates). ⓒ스플래시뉴스닷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를 창업한 빌 게이츠(66·Bill Gates)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57·Melinda Gates)가 트위터를 통해 "27년간의 부부 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빌과 멜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우리는 부부 관계를 지속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왔으나 이제는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3명의 자녀를 함께 키웠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단(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이러한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면서 계속해서 이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부터는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우리의 새로운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가족의 사생활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 ▲ 빌 게이츠(Bill Gates)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Melinda Gates). ⓒ스플래시뉴스닷컴
    ▲ 빌 게이츠(Bill Gates)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Melinda Gates). ⓒ스플래시뉴스닷컴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한 빌과 멜린다는 27년간 결혼 생활을 영위하며 총 3명의 자녀를 뒀다. 

    두 사람이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King County Superior Court in Seattle)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 따르면 이들은 "자녀들 가운데 막내(피비 아델 게이츠)가 최근 성년이 됐다"며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는 두 사람이 양육권 분쟁 등을 피하기 위해 지금껏 막내가 성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혼 신청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 

    다만 두 사람이 몇대 몇으로 재산분할을 신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지분(1.37%, 약 30조원) 등을 포함한 빌 게이츠의 순자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4210억원)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보다 더 많은 1458억달러(약 163조5876억원)로 빌의 자산을 추정했다. '아마존(Amazon)'의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에 이어 세계 4대 부자로 꼽힌다.

    빌 게이츠는 자산운용가 마이클 라슨(Michael Larson)이 이끄는 투자회사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Cascade Investment)'를 통해 대부분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투자회사는 '캐나다 국영철도회사(CNR)'와 호텔 체인 '포시즌스(Four Seasons)', 중고차 업체 '오토네이션(AutoNation)', 미디어그룹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 등에 상당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빌 게이츠 가족의 다정한 한때. ⓒ스플래시뉴스닷컴
    ▲ 빌 게이츠 가족의 다정한 한때. ⓒ스플래시뉴스닷컴
    투자·인큐베이션 기업 '피보탈 벤처스(Pivotal Ventures)'를 소유한 멜린다 게이츠의 정확한 자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멜린다는 남편과 함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을 공동 운영하며 기부 및 자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재단은 510억달러(약 57조2016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비영리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는 당시 200억달러(22조4320억원) 규모의 MS 주식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빌과 멜린다의 이혼은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히는 아마존그룹의 제프 베이조스와도 비견된다. 

    1993년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Mckenzie Bezos)와 결혼한 제프는 26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총 4명의 자녀를 뒀다. 

    제프가 폭스뉴스(FOX News) 앵커였던 로런 산체스(Lauren Sanchez)와 불륜설에 휘말리면서 2019년 남편과 이혼한 매켄지 베이조스는 당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당시 350억달러: 39조원)를 받아 단숨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돈이 많은 여성이 됐다. 
  • ▲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는 빌 게이츠(Bill Gates). ⓒ스플래시뉴스닷컴
    ▲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는 빌 게이츠(Bill Gates). ⓒ스플래시뉴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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