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 “바이든 대북접근 다를 것”… 비핵화 돼야 대화 가능하다는 뜻
  •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美백악관 온라인 브리핑 캡쳐.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美백악관 온라인 브리핑 캡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과 상황이 격화하면 대통령의 말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는 30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다.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과 만날 의향 없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젠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외교에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는데 김정은과 만나는 것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접근방식은 (과거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미북정상회담)은 그(바이든 대통령)의 의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젠 사키 대변인의 답변이 지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비핵화를 위해 핵능력을 감축하는 데 동의한다는 조건이면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고 밝힌 것,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외교도 준비돼 있지만 이는 최종적인 비핵화가 조건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풀이했다.

    美국방부 “북한문제 격화하면 상응하는 조치 취할 것” 거듭 경고

    한편, 미국 국방부는 “북한문제가 격화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KN-23 개량형 단거리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밝힌 견해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5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방어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북한 비핵화가 달성되고 한반도 안정과 안보가 지켜지기를 원한다는 미국의 견해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 북한문제가 향후 격화한다면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30일에는 북한의 KN-23 개량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다. 

    이번 이사회는 프랑스·영국·노르웨이 등 이사국들이 소집을 요구했다. 미국은 현재 새로운 대북정책 수립을 마친 뒤 한국·일본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일만 남겨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