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성폭행한 여자 남편"이라던 네티즌, 하루 만에 '허위 글' 인정
  • 동성 성추행부터 폭행, 갈취, 왕따 주도까지, 최악의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낙인찍힌 배우 지수(28·김지수·사진)의 소속사가 "성폭력 의혹만큼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주목된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5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지수의 학폭 의혹이 불거질 당시 지수 본인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나, 배우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과장되거나 왜곡돼 보이는 부분들이 혼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간을 들여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힐까 염려되기도 했고, 진실공방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져 드라마 쪽에 더 이상의 피해를 주는 것을 배우 본인이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책임감을 갖고 아무런 전제없이 조속히 사과드린 점을 헤아려달라"고 당부한 키이스트는 "다만, 항간에 나도는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과 같은 주장들은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확대 해석 및 추측성 기사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키이스트는 "당사자 간의 명확한 사실 관계 파악 및 해결을 위한 창구로 열어둔 '제보 이메일(rpt@keyeast.co.kr)'로 제보를 주신 분들을 포함해 지수로 인해 직접 학교 폭력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피해자분의 허락 하에 직접 연락을 취하는 등 지난 잘못에 대해 사과드리고 있다"며 "지수 본인 및 당사는 앞으로도 제보 이메일 접수, 온라인 커뮤니티 모니터링 등 다각도로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지수는 배우로서 계획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김지수, 네가 고3 때 성폭행한 여자 기억하냐? 내가 남편이다"


    이날 키이스트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 의혹은 지난 4일 지수의 자필 사과문에 달린 한 댓글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지수는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학창시절 자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는데, 그 중에는 "김지수, 네가 201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성폭행한 동갑내기 여자 기억하느냐"는 폭로글도 있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자신을 피해 여성의 남편이라고 소개한 뒤 "네 소속사에도 메일 보낸 게 나인데 읽지도 않는다. 연락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네티즌의 글은 허위사실이었다. 그는 5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댓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더이상 지수한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어제 성폭행 관련 남편이라고 댓글을 쓴 사람"이라며 "사실이 아니고 연락해보려고 쓴 글이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화가 돼 곤욕스럽다. 김지수 군에게 피해가 가는 걸 절대 원치 않는다. 이 글을 본다면 관련 기사들을 내려달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