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복·스마트기기 제로페이로 지원… 대안교육기관 청소년도 똑같이 지급
  • ▲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와 특수·대안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교복·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는 '입학준비금'을 1인당 3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권창회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와 특수·대안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교복·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는 '입학준비금'을 1인당 3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권창회 기자
    올해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와 특수·대안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은 교복·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는 '입학준비금'을 1인당 30만 원씩 지원받게 된다. 56곳의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입학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똑같이 '입학준비금'을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시·서울지역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올해 국·공·사립 중·고등학교와 같은 단계의 고등기술학교·특수학교·대안학교 등 각종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13만6700명 전원에게 이 같은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총 416억 원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절반을, 서울시와 관할 자치구가 각각 30%와 20%를 부담한다.

    '입학준비금'은 부모 소득에 관계없이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 신입생 모두에게 제공된다. 타 시·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신입생도 서울의 중·고등학교에 입학한다면 '입학준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반면 서울에서 타 시·도 소재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지원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도서·학용품은 '중복 지원' 문제로 제외

    또한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인가한 대안학교 3곳과 서울시에 신고된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56곳에 입학하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입학준비금'이 주어진다. 신입생은 '입학지원금'으로 총 30만 원을 받아 교복‧생활복‧체육복 등 의류, 원격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 구입에 한해 쓸 수 있다. 도서와 학용품은 협의 과정에서 중복 지원 문제가 있어 빠졌다. 

    학교가 주관해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경우 해당 지원금은 입학하는 학교에 교복비 예산으로 지급된다. 교복 물려입기를 해서 교복이 아닌 다른 옷을 사거나 스마트기기를 구입한다면 학생 본인에게 QR코드 기반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서울 제로페이 포인트로 지원금이 제공된다. 제로페이를 쓸 수 없는 만 14세 미만 중학교 신입생은 학부모에게 제로페이 포인트를 준다.

    서울시교육청 "사각지대 없는 평등한 복지 지원 체계 구축"

    '입학준비금' 신청 접수와 상품권 발송·정산은 서울시교육청이 맡고, 서울시는 제로페이 가맹점 이용을 사전에 준비한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는 구 조례 제정으로 '입학준비금' 제도 정착을 돕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입학준비금 시행으로 지원 대상에 사각지대가 없는 평등한 복지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구매 범위를 다양화해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입학준비금 정책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향후에도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